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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4 사이렌24 블로그 2018. 7. 27. 11:39



"퇴근 후에 뭐 하세요?" 아직도 이렇다 할 취미 생활 하나 없는 내 자신이 작게 느껴진다면 잘 오셨습니다! 배우기도 쉽고 직장에서 묻은 스트레스도 씻어주는, 거기다가 아주 있어 보이는 취미생활을 추천해드릴게요. 내 안에 죽은 듯 자고 있는 감수성을 깨워줄 악기와 친해져 보는 건 어때요? 실력과는 상관없이 배우러 가는 기쁨, 악기라는 물성이 주는 짜릿함이 아무 일 없는 일상에 아주 근사한 기분을 선사할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할 악기 리스트 보시고 하나 골라 보세요.

 

타악-타악, 두드려야 스트레스가 풀린다! 잼베와 카혼

젬베(djembe)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래된 절구통 모양의 전통 타악기예요. 나무로 깎은 절구 모양의 북통에 줄로 가죽을 고정시켜 만들었어요. 서아프리카에서는 축하연이나 제식 등의 행사가 있을 때 흥을 돋우는 악기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젬베(djembe)에서 'dje'는 모임을 뜻하고 'be'는 평화를 의미해요. 그래서 '평화롭게 모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무릎 사이나 팔 옆에 야무지게 껴놓고, 신나게 두드려봅시다~



필자는 '좋아서 하는 밴드'를 통해 이 악기를 알게 됐어요. '좋아서 하는 밴드'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에 우연한 기회로 <젬배의 노래>라는 곡을 직접! 눈 앞에서 듣게 되었는데요, 노래 자체도 좋았지만 젬배 소리가 경쾌하고 신나서 흥이라는 것이 마구마구 폭발했어요! 처음 만난 악기에 대한 동경과 소년 같은 두근거림을 표현한 노래라고 해요. 가사도 정말 귀엽답니다. (이 노래 듣고 젬배 배우기로 결심했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ㅎㅎ)


"널 처음 봤을 때 난 너의 이름도 알지 못했지
너는 둥 딱 소리를 내며 날 사로잡았지
널 사가지고 오기 위해 난 며칠간 라면만 먹었지만
널 품에 안고 잠들 때면 내 입가엔 미소가"


- <잼베의 노래> 가사 중 -


카혼(Cajon)은 "이게 무슨 악기야?'라고 하실 수도 있을 정도로 그냥 딱 직육면체 상자 모양이에요. 참 심플하죠? 상자, 서랍이라는 뜻을 지닌 카혼은 남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 사람들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상자나 작은 서랍장을 이용해 연주하던 것이 기원이라고 해요. 그때 당시 노예들에겐 음악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카혼은 의자처럼 쉽게 변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몰래 연주가 가능했어요.  

악기 맞아요! 들을수록 매력 있는 들매 악기랍니다!

 

 

카혼에는 동그란 구멍이 하나 있는데, 악기의 울림을 전달하는 울림구멍이랍니다. 의자에 앉아 카혼을 무릎 사이에 끼우고 윗면이나 옆면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연주해요. 아예 악기 위에 걸터앉아 연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JTBC의 음악 예능인 <비긴어게인>에서 노홍철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카혼의 매력에 빠졌어요! 무심한 듯, 하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카혼으로 리듬을 맞춰주는데 확실히 사운드가 풍성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버스킹이나 소규모 밴드의 공연에서 드럼 대신 사용하는 등 카혼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드럼과 달리 연주가 쉽고 간단해서 도전하기 두렵지 않아요~ 


 6줄은 부담스럽지만 4줄은 괜찮아! 우쿨렐레

하와이 민속악기인 우쿨렐레(Ukulele)는 집집마다 한 대 이상은 있을 정도로 필수 아이템이라고 해요. 기타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6줄이 아닌 4줄로 비교적 배우기 쉬워서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폭발인 악기예요.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연주하는 모습도 귀엽네요.



다들 한 번씩은 보신 적 있을 텐데요,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우쿨렐레를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필자도 시도해 봤지요! '똥손'인 저도 한 시간가량 바짝 집중하면 동요 <나비야>나 <곰 세마리> 정도는 연주가 가능했어요. 쇠줄이 아닌 나일론 줄로 되어있어서 손가락도 덜 아프고 툭툭 튕겨주는 손맛도 괜찮았답니다. 현재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손쉽게 악보를 구할 수 있어요. 또, 유튜브에 다양한 강의 영상도 업로드 되어있기 때문에 충분히 독학이 가능하답니다. 입문이 쉬운 편이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리코더는 없어 보이는데 넌 좀 있어빌리티! 오카리나

 
작은 거위라는 뜻을 지닌 손바닥 크기의 귀여운 악기, 오카리나(Ocarina)! 주로 흙을 빚어 도자기형으로 만들지만 나무나 플라스틱, 유리, 금속, 뼈, 세라믹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제작된다고 하네요. 오카리나는 음색이 맑고 고와서 연주를 듣다 보면 세상 잡음으로 탁해진 귀가 절로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맑고 고운 소리가 예상되는 반질반질한 오카리나!

 

 

생김새가 다양하지만 크게 거위형과 원형으로 나뉘어요. 크기는 10~20cm로 다양하대요. 양손으로 악기를 쥐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어 소리를 내는데 이렇게 후~ 부는 관악기는 호흡이 좋아야겠지요? 오카리나를 연주하다 보면 폐활량이 절로 늘 것 같아요! 오카리나 역시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울 정도로 연주하기 쉽다고 하는데요, '소싯적에 리코더 좀 불어 보셨다'하는 분은 오카리나도 금세 마스터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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