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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4 사이렌24 블로그 2018. 6. 27. 16:35



분명히 점심을 먹었는데 오후 4시만 되면 배꼽시계가 어찌나 정확히 울리는지요. 업무 스트레스라도 좀 받은 날에는 달달이 간식이 땡겨서 당장이라도 채워주지 않으면 쓰러질 것만 같아요. 물론 아무 일 없는 평범한 날에도 뱃속도 마음도 허하여 뭐라도 씹고 싶은 게 우리네 직장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떤 간식을 골라 드시나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간식은 회사 밖만 나가도 흔히 만나는 편의점 간식 중에서도 베이커리 제품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빵과 케이크들.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하나하나 먹어본 개인적인 후기, 이제부터 맛있게 써 볼게요.

 

 

GS25 - 딱 1인용 포장 '마들렌', '쿠키', '카스테라'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GS25의 마들렌, 초코블랑(쿠키), 카스테라 - Photo by Siren24



GS25의 요 베이커리 제품들은 딱 한 번에 먹기 좋게 포장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디저트25'라는 브랜드로 '동네 가게 빵 대표' 삼립과 콜라보 한 제품이네요. 빵 봉지는 적당히 세련돼 왠지 기본 맛은 보장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우선 진주조개 모양의 마들렌부터 먹어 볼까요. 일단 크기는 기존에 알고 있던 마들렌보다는 살짝 큽니다.(1.5배 정도? 그래서 좋아요) 한 입 베어 무니 상큼한 오렌지류의 과일 향이 물씬 풍기고 씹는 밀도도 적당한 것이 여느 제과점 못지않게 맛있습니다. 마들렌 특유의 폭폭함과 향긋함이 참 좋았어요. 다음은 개인적으로 365일 매시간 땡기는 쿠키를 먹어볼게요. '초코블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걸 보면 초코를 품고 있는 듯, 실제로도 갈라진 쿠키 사이로 슬쩍슬쩍 초코가 보입니다. 무슨 맛일까, 한 입 베어 무니 이럴 수가, 너무 맛있어요. 쿠키 중에서도 이 아이는 촉촉한 쿠키류에 속합니다. '꾸덕꾸덕'한 고밀도의 느낌이 참 좋아요. 기본 베이스는 고소한 단맛이 나면서도 다크 초콜릿이 맛의 포인트를 잡아 주네요. 맨날 사 먹고 싶은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카스테라입니다. 사실 굉장히 부드러운 카스테라를 기대하신다면 실망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입자가 굵어 좀 푸석푸석한 느낌이 나지만, 맛은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카스테라랑 비슷해요. 평범한 카스테라 맛이지요. 다만 한 조각 포장이 되어 있기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우유랑 먹으면 금상첨화겠네요. 총 구매 비용은 3개 합쳐서 2,200원이었는데요, 카스테라 1,200원, 쿠키 1,000원, 이 두 개를 사니 마들렌은 증정품이 되었어요.


 세븐일레븐 - 입에 넣자마자 사라지는 '티라미수'


세븐일레븐의 리얼 티라미수 - Photo by Siren24



사실 케이크류는 보는 즐거움도 한몫하잖아요. 그런데 세븐일레븐에서 이 티라미수를 발견했을 땐 포장이 투박하고 촌스러워서 '맛보장' 느낌은 별로였어요. 다만 30주년 기념으로 (뭘 기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용량을 30g up 했다는 문구에 딱 봐도 양이 엄청 많아 보여 그 점은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전통이 있을 것만 같은 빵 브랜드 고려당과 콜라보한 제품이었네요. 살짝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입 먹는 순간, 어디갔나요? 너무 부드러워 목으로 넘어가는 줄도 몰랐어요. 깜짝 놀랄만큼 맛있고 달지도 않아 손과 입이 자꾸만 바빠지는 느낌이랄까. 진하게 느껴지는 커피향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 맛을 잡아줬어요. 해보지는 않았지만, 출근할 때 사와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점심 후식으로 먹으면 꿀맛일 것 같아요. 요즘 핫한 카페에서 티라미수 시키면 보통 4~5천 원 하잖아요. 요 아이는 3,200원! 기존에 먹던 티라미수보다 2배는 크게 느껴지니 가성비, 가심비 갑인 제품입니다.


  CU - 소문난 잔치 '모찌롤'


CU의 '오리지날 모찌롤 플레인', '오리지날 모찌롤 초코' - Photo by Siren24



일본 오리지날 제품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는 CU 화제의 제품 '모찌롤'입니다. '띵작'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는데, 20대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요새 이걸 '명작'이라고 읽는다네요. 왜때문에 그런지 물어봤더니 '띵'을 자세히 뜯어보면 '명'처럼 보인다는,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해석이었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모찌롤'이라는 이름부터가 궁금증이 일더라고요. 크림 때문에 냉장 보관하여 먹는 아이이기에 실온에 두니 사진처럼 서리가 끼더라고요. 시원함이 사라지기 전에 한 조각을 손으로 집어 한입에 쏙~(넣기에는 좀 큰 감이 있습니다) 넣으니, 빵도 크림도 뭔가 쫀득쫀득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워낙 크림을 좋아하는지라 풍성하고 진한 크림에 만족감이 들었고요, 일반 롤케이크에 비해 크기가 작아 하나씩 쏙쏙 집어 먹기가 편했어요. 맛은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플레인은 아이스크림 중 '구구콘'이나 '아시나요' 류의 맛에서 고급을 더한 맛이었고, 초코는 보기보다 초코맛이 강해서 플레인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맛이더라고요. 얼려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이 아이들의 가격은 각각 3,000원씩. 가격 대비 훌륭했어요. 사실 편의점에서 사기에는 큰맘을 먹어야 하는 가격이지만, 이 아이들을 카페에서 만났다고 생각하면 두말도 하지 않고 집을 것 같거든요.


 미니스톱 - 가끔은 한 조각 사치 '치즈 케이크', '초코딸기 케이크'


미니스톱의 '카페스타일 치즈케익', '벨기에초코딸기케익' - Photo by Siren24



세상 참 편해졌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24시간 아무 때나 사 먹을 수 있는 케이크 종류가 많아졌어요. 아이스크림콘을 그대로 재현해 호기심에 사 먹고 싶은 케이크가 있는가 하면 오늘 소개할 케이크는 제과점, 카페 케이크에 정면 도전하는 클레식 케이크 시리즈입니다. 포장은 똑같은데 치즈 케이크는 삼립이고 초코딸기 케이크는 롯데네요. 이것이 미니스톱에만 파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편의점 베이커리 투어를 하던 날 미니스톱에서 눈에 띄어 고르게 된 아이들이에요. 편의점 아주머님께 잘 팔리냐고 물어봤더니, 마니아층이 있어 꾸준히 나가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우선 치즈 케이크부터 먹어 보았습니다. 어머 깜짝이야~ 진한 치즈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네요. 크림치즈 함량을 보니 43.36%로 꽤 높아요. 이거 한 조각에 2,700원이니까, 카페에서 사 먹는 것보다 1~2천 원 싼 가격이네요. 분위기를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가성비 갑인 제품입니다. 다음은 '벨기에초코딸기케익'이라는 긴 이름의 아이입니다. '초코'와 '딸기'의 조합이라, 흡사 '돼지바' 같지만 더 풍부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뭐든 플레인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다시 사 먹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2,900원이라는 가격 대비 퀄리티 좋은 케이크였습니다.

사실 처음엔 '편의점', '베이커리'라는 따로국밥 같은 아이템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사서 먹어 보았는데요, 확실히 구색 맞추기 식의 진열용 아이템이 아니었어요. 모든 제품이 기존 베이커리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에 생각보다 고급진 느낌이었지요. 요즘엔 과자 한 봉지도 몇천 원씩 하는데, 이 정도 가격에 이렇게 훌륭한 맛이라면 주저 없이 간식 타임을 채울 것 같습니다. 가끔 달달하고 풍부한 맛의 베이커리 제품이 땡긴다면, 이제 가까운 편의점으로 가보세요. 맛도 종류도 다양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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