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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살림피는 생활정보

[살림피는 생활정보] 원치 않는 소음 아웃!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구매 전, 이것부터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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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이나 등하굣길, 혹은 카페에 혼자 앉아 있을 때,
이어폰과 헤드폰(헤드셋)은 훌륭한 아이템입니다.
오직 나를 위한 BGM이 재생되는 기분이 들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이동 중에도 시사 팟캐스트, 어학 관련 콘텐츠를 청취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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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름바 TWS 제품들이 대세라고 하는데요. TWS란 'True Wireless Stereo'의 약자로, '완전 무선 음향기기'를 뜻합니다.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이어폰 및 헤드폰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TWS에 더해서, 이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결정적인 구매 포인트가 된 듯한데요. 포털 검색창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등을 입력해본 분도 꽤 있을거예요. 이번 시간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기 구매 전에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을 공유해보겠습니다!

 

 

20~30만 원을 호가하는 TWS 이어폰. 어떤 걸 사야 현명할까요?

 

 

ㅣ 노이즈 캔슬링의 두 가지 방식, PNC와 ANC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이란 말 그대로 '소음 차단'이죠. 이어폰 혹은 헤드폰 착용 시, 기기 외부의 소리 들(주변 소음들)을 차단해 기기 내부의 소리(현재 청취 중인 오디오 콘텐츠)를 보다 선명히 들리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하이엔드 제품들은 마치 '나 혼자 있는 느낌', '고요한 우주 한가운데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고도 하는군요. (믿거나 말거나!)

 

현재 상용화된 노이즈 캔슬링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PNC(Passive Noise Cancelling, 수동적 소음 차단)와 ANC(Active Noise Cancelling, 능동적 소음 차단)이에요. 좀 뜬금없지만 '좀비 영화'에 나옴 직한 장면을 떠올려볼까요? 좀비 떼(?)와 맞서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좀비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높고 거대한 외벽 세우기. 둘째, 좀비들을 치료하여(인간으로 되돌려) 안전지대로 데려오기.

 

 

전자가 PNC라면 후자는 ANC에 가깝습니다. PNC는 기기 자체에 일종의 '소음 차단벽'이 장착돼있어서 물리적으로 소음을 막습니다. 손으로 귀를 틀어막는 것과 비슷한 원리랄까요? 이와 달리 ANC는 소음을 소음으로써 상쇄시킵니다. 25데시벨(dB)의 주변 소음을 감지하면 -25dB에 가까운 파장을 발생시켜 소음 수치를 최대한 0으로 순화시키는 것이죠! 이이제이(以夷制夷) 내지 맞불 놓기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PNC는 주로 고음역대 차단에, ANC는 저음역대 차단에 매우 효과적이에요. 그래서 PNC와 ANC가 동시에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은 비쌉니다. 고음역/저음역 소음을 모두 잡아낸다는(마케팅적) 논리 때문이죠.

 

 

 

ㅣ 구매 전 필수 질문! '내 귀에 가장 자주 들리는 주변 소음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살까 말까 고민 중이시라면? 아래 내용을 꼭! 읽어보세요

 

PNC와 ANC의 차이를 알았다면, 이제 곰곰이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주변의 소음이에요. '내 귀에 가장 자주 들리는 주변 소음은 무엇일까?'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답하려면 또 다른 질문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해요. '내 일상은 어떤 주변들로 이루어져 있지?' 하는 물음입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왕보안' 씨를 예로 들어볼게요. 왕보안 씨에겐 지하철이야말로 가장 일상적인 '주변'일 것입니다. 왕보안 씨 주변 소음의 진원지란, 다름 아닌 지하철역 및 열차 객실인 셈이에요. 객실에 앉아 있으면 철컹철컹하는 소리가 계속 귓가에 맴돌지요. 열차가 달리는 동안 나는 소리입니다. 달팽이관을 찌르는 앙칼진 소음이라기보다는 육중한 소음에 가까워요. 저음역대 소음이라 그렇습니다. 반면 '안내 방송음'은 지하철 소리보다 좀 더 선명합니다. 흔한 말로 데시벨이 높아요. 고음역대 소음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 구매 시 왕보안 씨는 선택에 기로에 놓여요. 고음역대 소음을 상쇄하는 PNC 기능에 집중할 것이냐, 저음역대 소음을 막는 ANC 기능을 선호할 것이냐! 혹은 PNC와 ANC 동시 적용을 고를 수도 있겠네요.

 

이 선택지는 가격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PNC에 비해 ANC 제품이 더 비싸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어요. 앞서 알아본 것처럼, ANC는 소음을 감지하고 그 소음을 상쇄하는 파장을 발생시킵니다. 즉, '끊임없이 소음에 반응하는' 처리 장치가 달린 셈이지요. 기기 자체가 소음을 차단하느라 몹시 바쁠 것 같다는 생각이 확~들지요? 좀 더 스마트 기기스러운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노이즈 캔슬링의 기본은 ANC'라는 인식이 잡혀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ANC보다 저렴하다고 PNC를 얕잡아볼 것은 아닙니다. 소음을 기술적으로 잘 '상쇄'시키는 ANC 못지않게, 소음을 물리적으로 잘 '차단'해주는 PNC도 스마트한 기술이에요. 그래서 혹자들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ANC, PNC가 아니라 'dB'라고 말이에요. ANC든 PNC든 최대 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똑같이 '25dB'이라면, 굳이 값비싼 제품을 고를 필요가 있겠냐는 시각이지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구매를 고민 중인 분들께!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귀 호강 타임을 기원할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