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아야 산다/살림피는 생활정보

[살림피는 생활정보] 지구도 아프고 인간도 앓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더, 지금은 ‘환경’을 읽어야 할 때!!



입춘이 지나자마자 초미세먼지가 몰려왔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황사와 더불어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더 자주 맞닥뜨리겠죠.
또 요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외출할 때마다 걱정이 앞서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더, ‘환경’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지금 우리는 다양한 매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TV 뉴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유튜브나 팟캐스트 방송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지요. 특히, 최근에는 초미세먼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의 정보가 쏟아지다 보니, 어느 것을 취하고 어느 것을 덜어내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어요. 뻔~한 이야기지만, 무엇이든 스스로 잘 알고 있어야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더 현명하게 섭취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환경’ 관련 도서를 모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ㅣ 사스, 에볼라,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 <바이러스 쇼크>

 

<감기>, <컨테이젼>, <아웃브레이크> 등은 이른바 ‘의학 스릴러 영화’로 분류됩니다. 요새는 ‘바이러스 영화’, ‘전염·감염 영화’로도 불리는데요. 말 그대로 바이러스, 전염병, 감염증을 다룬 작품들이죠. 영화로 접할 때는 그저 ‘영화 속 얘기’로 받아들이기 마련인데, 이 ‘영화 속 얘기’와 유사한 상황들이 현실에 펼쳐지면 얘기가 달라지죠. 실제로 이 작품들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며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 (이미지 클릭)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의 제목은 <바이러스 쇼크>입니다. 2003년 사스,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 그리고 2019년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최근 10여 년간 우리 일상 속에 실재한 바이러스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인류에게 어떤 위협을 가했는지, 예방책은 무엇인지 등등을 담았는데요. 바이러스라는 것의 정체가 대체 무엇인지, 왜 생기고 확산되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ㅣ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전염병의 문화사>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제목처럼 페스트(흑사병)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페스트로 혼돈에 휩싸인 ‘오랑시’라는 도시의 풍경을 그린 소설이죠. 환자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의사 ‘리외’, 어떻게든 도시를 빠져나가려 하는 기자 ‘랑베르’, 위기를 틈타 큰돈을 벌어보려는 밀수꾼 ‘코타르’ 같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전염병이 퍼진 도시를 배경으로, 여러 인물을 보여줌으로써 입체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페스트에 소설가의 시선이 더해지니,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사회가 완성된 셈입니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 (이미지 클릭)

 

카뮈의 <페스트>는 여러모로 지금의 상황과 겹쳐집니다. 이를테면, 마스크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일부 업자들의 행태는 소설 속 ‘코타르’를 떠올리게 하죠. 그런데, 역사 속 전염병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들을 남겼습니다. <전염병의 문화사>에 잘 기록돼 있는데요. 이 책은 19~20세기 인류사를 전염병이라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역사서입니다. 전염병이 인간들을 어떻게 파괴했는지, 인간들은 그 전염병에 맞서 어떤 문화를 만들어왔는지를 분석한 것이죠. 로마, 몽골,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전염병 얘기가 살벌하면서도 흥미진진합니다.

 

ㅣ 금요일은 학교 안 가는 날?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도 지난해 가을이었던 듯합니다. 2019년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United Nations Climate Action Summit)’ 때문이었죠.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 스웨덴의 어느 16세 소녀가 참석했습니다. 그녀는 “우리는 여러분을 지켜볼 것입니다(My message is that we'll be watching you)”로 시작되는 명연설을 남겼죠. 이 아이가 바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 (이미지 클릭)

 

그레타 툰베리는 매주 금요일엔 학교에 안 간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에게 매주 금요일은 스웨덴 의회 앞에 나가 탄소 배출량 감축 1인 시위를 하는 날이거든요. 그레타 툰베리는 이를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라 부르는데, 점차 많은 어른들의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냈죠. 북유럽의 열여섯 살 꼬마는 어쩌다 환경 문제에 투신하게 된 걸까요. 에세이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안에 답이 있습니다. 그 답은 남녀노소와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것입니다.

 

 

ㅣ ‘당신들의 환경 보호는 정말 환경을 보호하는가?’   

   <환경을 해치는 25가지 미신>

 

환경 보호, 환경 보호, 환경 보호 ···.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말이죠. 특히나 오늘날 같은 기후변화 현상이 심각할 땐, 환경 보호가 모두의 사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환경을 연구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기 어렵습니다. ‘꼼꼼한 분리수거’, ‘일회용 용기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누구나 다 알 법한 기본 수칙을 따를 뿐입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 역시 커다란 힘이 되겠지요.

 

이미지 출처: 알라딘 (이미지 클릭)

 

<환경을 해치는 25가지 미신>은 많은 이들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행하는 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환경과학자인 저자의 문제의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환경을 보호한답시고 멋모르고 행하는 일들이 오히려 환경을 해칠 수도 있다!’ 저자는 이른바 ‘환경주의자’가 환경과학 지식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실천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해요. 여태껏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이라 신선하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