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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살림피는 생활정보

[살림피는 생활정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쥐? 쥐띠 해 설날, OTT로 '쥐 나오는 영화' 몰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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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설 연휴,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세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웨이브 같은 OTT 서비스로

영화 여러 편을 끝장낼(?) 예정인 분들도 계실 텐데요.
쥐띠 해인 만큼 쥐가 등장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한두 편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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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특히 서양인들에게 기피의 대상이었죠. 14세기 유럽 전역에 창궐한 흑사병의 영향 탓일 겁니다. 아시다시피 흑사병은 쥐가 옮긴 페스트균에 감염되는 병이에요. 피부가 검게 변하며 사망에 이른다고 하여 '흑사병(Black Death)'이라 불리게 됐죠.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유명한 작품 <페스트> 또한 쥐들의 떼죽음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혐오 동물이었던 쥐는 20세기 초 '귀여운' 이미지로 변신해요. 먼저, 1938년 등장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 마우스'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지요. 1945년에는 미국의 작가 E.B.화이트가 쥐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발표해 큰 성공을 거두는데요. 아동문학의 고전이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스튜어트 리틀>입니다.

 

그런가 하면, 동양에서 쥐는 예로부터 긍정적 동물이었어요. 왕성한 번식력, 끊임없이 먹이를 찾아 빨빨거리는 습성(쥐는 사흘만 굶어도 죽는다고 하죠) 덕에 '다산'과 '근면'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2018년에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의 한 연구진이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어요. 14세기 흑사병의 전염은 쥐가 아니라 사람 몸에 붙어있던 벼룩과 이 때문이라는 내용이었죠. 연구자들은 수백 년간의 사망 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하는군요.

 

 

이렇든 저렇든, 오늘날 쥐의 인상은(비록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극혐'정도는 아닌 듯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쥐띠 해인 경자년 설 연휴를 맞아 '쥐 영화', '쥐 애니메이션' 몇 편 소개해드려도 괜찮겠지요?

 

 

l '주방 위생'의 원칙을 뒤집은 역발상 <라따뚜이>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이미지 클릭)

 

라따뚜이는 2007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토이 스토리> 및 <카> 시리즈 유명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Pixar)의 작품이죠. 절대 미각을 지닌 생쥐 '레미'가 이탈리아 요리 라따뚜이를 만들어내는 이야기입니다. 인간들의 주방 곳곳을 탐험하며 레시피를 완성해가는 레미의 모습이 무척 귀엽게 그려지죠. 주방 위생상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쥐'를 주방의 쉐프로 설정했다는 점이야말로 <라따뚜이>의 '역발상'이라 할 수 있겠네요.

 

OTT로 <라따뚜이> 보기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en/title/70045269
왓챠플레이: https://play.watcha.net/contents/mW4LAwW

 

 

l <나 홀로 집에> 생쥐 버전?! <마우스 헌트>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이미지 클릭)

 

마우스 헌트는 1997년 개봉한 영화이고, 스토리라인은 매우 간단합니다. 어수룩한 남자 사람 둘이서 생쥐 한 마리를 잡느라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에요. 두 도둑이 어린이 한 명을 당해내지 못해 온갖 고초를 겪는 <나 홀로 집에> 시리즈와 유사한 플롯입니다. <마우스 헌트>의 연출자인 '고어 버빈스키'는 몇 년 후, 그 유명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감독을 맡게 됩니다. 흥행 감독의 풋풋했던(?) 연출 솜씨는 <마우스 헌트>의 쏠쏠한 볼거리입니다. 그러고 보니, 앞서 소개해드린 <라따뚜이>의 감독 브래드 버드 또한 이 작품 이후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연출하게 되지요!

 

OTT로 <마우스 헌트> 보기

 

왓챠플레이: https://watcha.com/ko-KR/contents/m6dRjLd

 

 

ㅣ 아동문학 고전 원작 <스튜어트 리틀> 1, 2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이미지 클릭)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이미지 클릭)

 

<스튜어트 리틀>은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E.B 화이트*가 쓴 아동문학의 고전입니다. (*이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샬롯의 거미줄>도 영화화된 바 있어요.) 영화로는 1999년에 이어 2002년에 속편까지 제작했어요. 특히 1편의 경우, 개봉 당시 생쥐 '스튜어트'를 실감 나게 구현한 CG 기술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출연진과 제작진 또한 퍽 대단해요. 톰 크루즈 주연의 <제리 맥과이어> (1996)로 큰 인기를 얻은 아역배우 조너선 립니키(물론 지금은 '아역배우'가 아니죠),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스타 마이클 제이 폭스 등이 출연합니다. 그리고, <식스 센스>, <슬래스> 같은 스릴러 작품을 연출한 유명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이 각본을 썼어요. 이러한 배경을 미리 숙지하고 감상한다면 <스튜어트 리틀>이 200% 더 재미있을 거예요.

 

OTT로 <스튜어트 리틀> 1, 2 보기

 

왓챠플레이

1편 https://play.watcha.net/contents/mOVly15

속편 https://play.watcha.net/contents/m15GkY5

 

웨이브

1편 https://www.wavve.com/player/movie?movieid=MV_CF01_SY0000011266

속편 https://www.wavve.com/player/movie?movieid=MV_CF01_SY0000011237

 

 

ㅣ 어른과 생쥐의 잔혹 교감극 <윌러드>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이미지 클릭)

 

<스튜어트 리틀>이 어린이와 생쥐의 성장담을 그렸다면, <윌러드>는 어른과 생쥐의 교감을 다룬 작품입니다. 동화 같이 아름다운 이야기일 것 같지만 사실은 다소 무겁고 잔혹한 영화이지요. 2003년 개봉 당시 <윌러드>가 표방했던 홍보 문구가 '컬트호러무비'였습니다. 줄거리를 살짝 소개해드리지요. 주인공 '윌러드'는 회사원입니다. 병든 노모를 홀로 모시며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가요. 소심한 성격 탓에 직장에선 늘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멸시를 받습니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애완 생쥐 '소크라테스'인데요, 윌러드는 소크라테스를 통해 자기 집 지하실에 수백만 마리 쥐들이 서식 중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을 비웃었던 인간들을 공격하도록 쥐들을 조련하고 복수를 감행하지요. 어떠세요? 플롯이 섬뜩하지 않나요? 혹시나 설 연휴가 지루하게 느껴지신다면, 이 영화가 적절할 것 같아요.

 

OTT로 <윌러드> 보기


왓챠플레이: https://watcha.com/ko-KR/contents/m5r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