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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살림피는 생활정보

[살림피는 생활정보] 식상한 호캉스 말고~ 새로운 무드의 '옥'캉스!! 따뜻한 감성에 트렌디한 인테리어, 한옥 스테이 어때요?


이렇게 추울 땐 실내가 최고지요. 하지만, 주말마다 집에 있기엔 슬슬 지겨워요.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단 말입니다! '기분은 나되, 지치지 않고 놀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머리를 굴려봅니다. 잘 정돈된 푹신한 침대에서 뒹굴거릴 수 있고,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곳. 출출하면 룸서비스라는 호사를 부려볼 수 있는 바로 그곳! 하지만 호캉스는 좀 덜 힙한 느낌이 있어요. 식상하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이번엔 한옥에서 즐기는 '옥캉스' 어때요? 한옥만이 주는 따뜻한 감성에 '요즘 사람들'의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더해져 호텔과는 완~전히 다른 무드를 즐길 수 있어요.

 

 

ㅣ 혼자 놀기 좋은, 누와(nuwa)

 

 

누와에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해요. 서촌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비밀스러운 장소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사색하기 좋은 한옥이랍니다. 최대 2인이 묵을 수 있는 7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즐길 거리가 풍부해 70평이 부럽지 않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누와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누와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누와 홈페이지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소박하게 반겨주는 마당이 있고, 탄성이 절로 나는 다도 공간도 있어요. 혹시 호텔 룸에 놓여있는 티팟과 티백을 떠올리셨나요? 빠르게 물을 끓여 티백을 담갔다 빼는 인스턴트 타임이 아니랍니다. 엄선한 찻잎을, 참하게 생긴 찻잔에 여유 있게 우려내, 보다 더 향긋하게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다도 문화'를 완벽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지요. 게다가 거실 한복판에 위치한 욕조에선 마당을 바라보며 술도 한 잔씩 기울일 수 있다고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어요. 반신욕을 즐긴 후 조금만 몸을 옮기면, 눕자마자 잠이 쏟아질 것 같은 폭신한 템퍼 침대도 있답니다. (한옥이라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옛날 사람~)

 

 

이처럼 누와는 전통 가옥에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믹스해 새로운 감성을 창조해냈어요. 분위기가 참 근사하지요? 왜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지만,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을 때. 그 날, 누와를 추천합니다. 충분히 여유롭게 꽉~채운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요.

 

▶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하동 11804
홈페이지: http://www.nuwa.co.kr

 

 

ㅣ 홈파티 분위기 내기 좋은, 이화루애

 

혼자말고, 최측근만 몇명 모아서 복닥복닥 놀고 싶을 때! 이화루애가 딱 좋을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이화루애 홈페이지

 

이화루애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1층에는 오픈 키친이 있어 친구들과 음식을 해 먹으며 홈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데요, 평소 꿈꿔왔던 주방을 그대로 재현한 느낌이 들어요. 공간 그 자체로도 예쁘지만 식기 하나하나가 탐이 나서 다 꺼내어 사용해보고 싶어요. 이러니 요리를 안할 수가 없겠지요?

 

이미지 출처: 이화루애 홈페이지

2층으로 올라가면 프라이빗 스테이 공간이 펼쳐집니다. 충분한 침실 공간과 리빙룸, 아담한 주방이 있어서 또 다른 분위기에서 2차 파티를 진행할 수 있어요. 한 가운데 위치한 소파에 드러 누워 넓직한 창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TV가 필요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냥 그 순간이 행복입니다. 참! 침대 뒷편에 위치한 작은 테라스가 관건인데요, 자칫 놓칠뻔 한 비밀의 문을 열고 나가면 서울의 야경과 남산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차를 홀짝이며 멋진 뷰를 즐겨보세요. 바짝 메말라있던 낭만이 퐁퐁 샘솟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위치: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9-582
홈페이지: https://ihwaruae.com


ㅣ 100년의 역사가 녹아있는, 눅서울

 

눅서울은 남산 자락에 위치한 '적산가옥'이에요. 1930년대 일본인이 지은 3층짜리 일본식 목조 주택으로 무려 100여년의 시간이 담겨있는 곳이지요.

*적산가옥은 해방 후 우리나라에 남겨진 일본식 가옥을 일컫는데요, 역사의 존재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고 해서 '네거티브헤리티지(Negative heritage)'에 속합니다. 용산구 후암동 일대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주된 거주지였기 때문에, 일본식 주택이 많다고 해요. 눅서울에 묵는 동안 주변을 따라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눅서울의 겉모습은 일반 주택과 비슷해 보이지만,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시공간으로 넘어온 느낌이 든답니다. 과거의 프레임에 잘 녹아든 현대식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에요. 무심하게 놓여있는 요소들이 알고보면 나름의 의미를 품고있더라고요. 친절한 호스트분의 애정 가득한 설명을 듣고나면 잠시 머물 이 공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미지 출처: 호텔스컴바인
이미지 출처: 호텔스컴바인
이미지 출처: 호텔스컴바인

 

눅서울은 총 3개의 층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1층은 명상하는 공간, 2층은 요리를 하고 음식을 즐기는 다이닝 공간, 3층은 침실 및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에요. 넓진않지만 층층이 알차게 짜여있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위치: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439-3
홈페이지:
https://nook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