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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4 사이렌24 블로그 2018. 10. 2. 15:41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도 끝났는데 이제 뭘 보지요? 현란한 리모컨 스킬로 이리저리 돌려봐야 그 먹방이 그 먹방. 드라마도 어쩜 그리 한결같은지, 현실 세계에서 로맨스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거든요.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관찰 예능 몇 개는 온종일 재탕 삼탕. 내 일상도 똑바로 챙기기 어렵거늘 왜 연예인의 하루를 들여다보며 넋 놓고 있는지 자괴감까지 들더라고요. 어째 영 '이거다!' 싶은 TV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필자와 비슷하신가요? 그래서 필자는 요새 TV보다는 넷플릭스(Netflix)를 더 찾게 되더라고요. 넷플릭스 세계에선 보고 싶은 것이 넘쳐나서 '내가 찜한 콘텐츠' 리스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1년간 칩거 생활하며 이거만 보라고 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필자가 찜 해놓은 리스트 중,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콘텐츠 몇 개를 추천해드릴게요.   


 캐나다를 강타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넷플릭스 추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이미지 출처: IMDb(바로가기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해 사는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일본은 싫어!' 역사에 민감하며 애국심이 불끈하는 츤데레 아빠, 자나 깨나 자식 걱정에 딸의 연애까지 발 벗고 나서는 열혈 엄마, 사진을 전공하며 남는 시간에 편의점 일을 돕는 착한 딸 '재닛', 16살에 아빠와 크게 다투고 가출했지만 이제는 철든 아들 '정'. 이렇게 네 식구가 주인공입니다. <김씨네 편의점>은 CBC 채널을 통해 캐나다 전역에 방송되었는데요, 한국문화를 알리며 빅 히트를 쳤어요. 아빠 역을 맡은 배우 이선형 씨는 상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추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이미지 출처: IMDb(바로가기


<김씨네 편의점>은 2011년 연극으로 처음 선보였어요. 온타리오주 최대 공연 페스티벌인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신인 작품상(Best New Play award)을 받는 등 큰 인기를 끌자, 연극을 각색해 TV 시리즈로 방송하게 됐답니다. 한국인 가정을 다뤘다고 하니 상당히 반갑기는 한데 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캐나다에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걸까요? 필자는 '솔직함'에 한 표 던져봅니다. 사실 이 시트콤을 보다 보면 '뭘 저런 면까지 굳이 연출했나' 싶은 장면도 꽤 있어요.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려고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보태 부러 과장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딸의 연애 문제까지 하나하나 간섭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보수적인 문화가 있다고 해도 저렇게까지는 안 하는데 싶었거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런 게 더 쿨~한 것 같습니다. '그래, 한국인은 이런 면이 있어! 웃기지? 그래도 좀 귀엽지 않니? 껄껄껄' 사실, 인기 있는 외국 시트콤이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면 다들 이런 식으로 다가가잖아요.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 한국인의 정도 풍겨주면서 틈틈이 웃음 포인트를 주니까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친구가 더 인기 있는 것 아니겠어요? 


 더 리얼한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



넷플릭스 추천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바로가기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참 많지요. 다큐멘터리 좋아하시는 분께는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를 강력 추천합니다. 뉴스 해설 전문 'Vox 미디어'가 엄선한 주제로 일주일에 하나씩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데요, 타이틀만 쓱- 훑어봐도 '어머 이건 봐야 돼!'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수 세기에 걸쳐 벌어진 인종 간 부의 격차, 유전자를 편집해 질병과 장애를 방지하려는 맞춤형 DNA, 천의 얼굴 대마초, 암호화폐 광풍, 다이어트는 왜 실패하는가, 타투의 세계, 왜 여성은 더 적게 받는가 등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어요! 그중 필자의 눈에 확 꽂힌 에피소드, '케이팝의 모든 것'. K-pop이 어떻게 전 세계를 매료시켰는지를 다루고 있는데요, 자랑스러운 BTS도 등장한답니다. 안 그래도 외국인들이 K-pop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 에피소드를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넷플릭스 추천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바로가기


아무리 그래도 1시간이 넘어가는 다큐멘터리는 조금 부담스럽다고요? 노 워리!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는 한 에피소드 당 러닝타임이 20분 정도이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틈날 때 하나 보고 나면, 20분 만에 이 전과 달라진 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뭔가 되게 똑똑해진 기분. 감각적인 모션그래픽을 사용해 눈도 즐겁고 이해하기도 쉬워요. 노오력하지 않아도 머리에 그냥 쏙쏙 들어온답니다. 자존감 높여주는 친절한 다큐!  


 헉! 소리 나는 게스트만 모시는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



 

넷플릭스 추천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바로가기)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게스트 부심. <오늘의 게스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 제1화가 무려 '버락 오바마'라니요. 세상에나! 이쯤 되면 '데이비드 레터맨(David Letterman)'이 누군가 궁금하실 텐데요. 잠시 호스트 소개 들어갑니다~! 데이비드 레터맨은 미국에서 토크쇼의 전설, 토크쇼의 황제로 통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에미상(Emmy Award)을 수상했고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Peabody Award) 및 코미디언을 위한 마크 트웨인상(Mark Twain Award)까지 휩쓸었을 정도이지요. CBS 장수 토크쇼<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을 무려 22년간 진행했답니다. 하지만, 레터맨은 2015년 5월에 돌연 은퇴를 선언해 큰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넷플릭스 추천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바로가기) 



<데이비드 레터맨 쇼>는 게스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아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요.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 없어서 거부감 제로! 센스 폭발하는 언변으로 강약을 조절해가며, 대화를 깊이 있게 리드해나가는 모습도 정말 멋지답니다. 괜히 토크쇼의 제왕이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데이비드 레터맨 쇼는 마냥 웃고 즐기기만 한 토크쇼는 아니에요. 미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배우고 느끼는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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