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개봉' 대신 온라인 '출시(론칭)', TV '첫 방' 아닌 온라인 '전편 등록' 영화와 드라마가 오늘날 소비자들과 만나는 한 방식입니다. 온라인 영상 콘텐츠 서비스, 즉 OTT(Over The Top) 서비스 시대의 단상이기도 하지요.
OTT란 'Over The Top'의 약자입니다. 이때 'Top'은 'TV 셋톱박스'를 의미함과 동시에, 기존 전통 미디어 서비스를 상징합니다. OTT 시장은 전통 미디어 산업을 위협할 만큼 커졌고,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OTT는 현재 미디어 산업의 가장 핫한 이슈 키워드라 할 만한데요, 영상 콘텐츠 소비자인 우리도 이 같은 이슈를 대략이나마 알고 있어야겠지요?
ㅣ OTT 서비스, 왜 이슈일까
왓챠플레이(Whatcha Play), 넷플릭스(Netflix) 등은 OTT 서비스 이용자(구독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입니다. 여기에 더해 디즈니,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신규 OTT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한 미국의 케이블 채널 HBO 또한 2020년 'HBO 맥스(Max)'라는 OTT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미디어 기업과 IT 기업이 앞다퉈 OTT 시장에 나서는 형국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글로벌 OTT 시장 상황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방송 서비스와 로컬 사업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어요. OTT 시장이 전통 미디어 산업을 위협하리라는 예견입니다.
*「KISDI Premium Report: Disney+, Apple TV+ 진입 등에 따른 글로벌 OTT 시장 경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권호 19-04, 2019년 7월 19일 발간, http://bit.ly/kisdi_premium_report)
OTT 시장의 전통 미디어 산업 위협은 이미 몇 년 전에도 예고된 바 있습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구독자 수(5,085만 명)가 케이블TV 가입자 수(4,861만 명)를 추월했지요.
*「국내외 OTT(Over the Top) 서비스 현황 및 콘텐츠 확보 전략 분석」(권호 제34호, 2018년 8월 20일 발간, http://bit.ly/nipa_report)
ㅣ 닮은 듯 다른 OTT 플랫폼들
시장이 커지면 점포들도 늘어나지요. 과일 가게, 정육점 등등이 여러 곳 들어서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사과 하나, 고기 한 점 살 때도 '이 집 게 좋을까, 저 집 게 좋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이웃에게 귀 기울이면 좋아요. '이 집은 이게 좋고, 저 집은 저게 좋더라~' 하는 후기 말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OTT 서비스 5종 특징 비교!
<영화, 해외 드라마 자주 보는 분들의 선택지>
1. 왓챠 플레이
▶ 소개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국내 OTT 서비스입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국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같은 독점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논스톱>, <무한도전> 등 추억의 시트콤 및 예능 프로그램들도 제공합니다.
▶ 특징 1
'왓챠 플레이'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개발한 벤처기업 프로그램스(Frograms)의 OTT 플랫폼입니다. 왓챠는 사용자들의 별점, 리뷰 등을 분석해 취향별 영화를 추천하는 서비스지요. 이러한 맞춤형 큐레이션 노하우가 왓챠 플레이에도 녹아 있습니다. '인생', '잔잔한', '치열한', '먹방', '안타까운' 등 영화의 정서를 토대로 한 카테고리 구성이 인상적이에요.
▶ 특징 2
왓챠 플레이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습니다. 즉, 콘텐츠를 제공만 할 뿐 직접 제작하지는 않아요. 다만, 왓챠 플레이어에서만 이용 가능한 독점 콘텐츠들은 다양합니다. 앞서 언급한 <왕좌의 게임>, <리틀 드러머 걸>처럼요.
2. 넷플릭스
▶ 소개
왓챠 플레이처럼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가 중심인 OTT 서비스입니다. HD와 4K UHD 화질 재생을 지원하며, 계정 하나로 최대 4개 기기 동시 접속이 가능합니다. 화질 수준만큼, 동시 접속 기기 수만큼 구독료도 올라가요.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섬네일에는 'N'이라는 로고가 붙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는 <기묘한 이야기> 같은 해외 드라마뿐 아니라 <옥자>, <페르소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등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로컬 콘텐츠들도 있습니다.
▶ 특징 1
해외 브랜드인 넷플릭스는 서비스 국가 고객들을 겨냥한 '로컬 콘텐츠'라는 것을 제공합니다. 이를테면 최근 종영한 국내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어비스>·<보좌관>의 경우, 방영 기간 중 일주일에 한 편꼴로 업로드가 되기도 했어요.
▶ 특징 2
이른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골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작품들이에요. 영화관도 TV도 아닌, 오로지 넷플릭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들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올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로마>,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등 수작들이 상당합니다. (물론 범작 들도 많고요.^^;;)
<국내 방송 프로그램 열혈 시청자들의 선택지>
1. 티빙
▶ 소개
CJ그룹 산하의 미디어 계열사 CJ E&M이 운영하는 OTT 서비스입니다. 옥수수, 푹과 마찬가지로 지상파 및 종편 채널의 방송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티빙에는 TV 채널 tvN의 인기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들을 몰아 볼 수 있는 '정주행 채널관'이 있어요. 티빙 tvN 모두 CJ E&M 산하여서 두 곳의 콘텐츠가 공유되는 것이지요.
▶ 특징 1
올해 7월부터 특정 브랜드 스마트TV를 대상으로 4K UHD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초고화질 TV를 소유한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눈 호강' OTT 플랫폼이 생겨난 셈!
▶ 특징 2
CJ E&M은 TV 채널 tvN을 보유한 곳이기도 합니다. <스페인 하숙>, <윤식당>·<알쓸신잡> 시리즈 등 tvN 인기 콘텐츠들은 티빙 또는 티빙과 제휴된 타 OTT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2. 옥수수 & 푹
▶ 소개
옥수수(Oksusu)는 통신사 SKT, 푹(Pooq)은 콘텐츠 연합플랫폼(국내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미디어 기업)에서 각각 운영하는 OTT 서비스입니다. 왓챠 플레이와 넷플릭스가 국내외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 중심이라면, 옥수수는 국내 방송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에요.
▶ 특징 1
VOD와 클립, 인물(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주제별 큐레이션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들을 다시 보기, 맛보기 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는 자체 제작한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제공합니다.
▶ 특징 2
옥수수와 푹을 함께 소개해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둘이 곧 합쳐지거든요. 올해 1월 합병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현재 통합 플랫폼의 명칭 및 서비스 형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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