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좀 한다' 하시는 분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단어겠지만 '게임은 내 취향 아니야', '게임은 게임이고 난 나의 삶을 살 뿐이지', '그 시간에 잠을 더 자겠다' 등 게임과는 영 거리가 먼 분들에게 조심스럽게 'e스포츠'라는 단어를 드밀어 봤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단어라고 난색을 표하기 일쑤였지요. 이 아름다운 세상을 더 널리~ 더 많은 분께 알려야겠다는 열정이 불타오릅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일반 스포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e스포츠'의 세계로 안내해드릴게요.
신체를 사용해야 '스포츠' 아닌가요?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로 싸우는 게 무슨 스포츠냐고요? 그런 소리 마세요~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s'를 줄인 말로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것을 뜻합니다. 대회나 리그와 같은 현장에서 참여하거나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중계를 시청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커뮤니티 활동 등 사이버 문화 전반이 e스포츠 활동에 속한다고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로 싸우는 게 무슨 스포츠냐며 조롱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디 가서 그런 말 하면 큰일 나요. e스포츠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일반 스포츠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e스포츠대회가 열리는 등 대규모 관람 스포츠의 하나로 자리 잡았답니다. 2017년 베이징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의 경우 현장에만 약 4만 명의 관중이 몰렸고 전 세계적으로 8,000만 명 이상이 대회를 시청했다고 해요. 어마어마하지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파이널, 출처: IGN(바로 가기)
게임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e스포츠!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어요. 일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선수 관리, 경기 규칙, 대회 방식 등이 상당히 체계적이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대중적인 스포츠로 우뚝 자리매김했지요. 특히,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글로벌 탑 클래스였기에 e스포츠 역시 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한국' 하면 'e스포츠 종주국'을 제일 먼저 외치는 외국인도 정말 많아요!
※ 참고: naver 지식백과[스포츠 백과]
e스포츠 경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경기 규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TS, Real-time Simulation), 1인칭 슈팅 게임(FPS, First Person Shooter), 레이싱, 스포츠, 액션 등 게임 장르에 따라 내용이 달라져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레이싱 게임은 제한 시간이 없는 반면, 1인칭 슈팅 및 스포츠나 액션 게임은 제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게임 내 기본 설정과 경기 규정에 따라 시간 조정이 가능합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TS)하면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리시면 돼요. 겜.알.못도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게임계의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RTS의 가장 큰 묘미는 다른 사람과 실시간으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1인칭 슈팅 게임(FPS)은 플레이어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해요. 자신의 조작 능력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지요. 한 때 PC방을 장악했던 서든어택이 대표적인 FPS 게임이랍니다. 나머지 레이싱이나 스포츠, 액션 게임은 다들 아실 테니 패스~
※ 참고: naver 지식백과[스포츠 백과]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RTS)의 가장 대표적인 예, 스타크래프트~, 출처: Blizzard(바로 가기)
PC방 점령! 1인칭 슈팅 게임(FPS)의 대표 게임은 서든어택이죠~, 출처: 서든어택(바로 가기)
일반적으로 e스포츠 경기의 임원은 주심, 부심, 기록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경기는 게임에 따라 1:1 개인전을 비롯해 2:2, 3:3 등 다양한 인원수 형태가 있겠지요. 경기 중에 선수가 부정을 저지르거나 PC나 네트워크 환경의 오류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심은 경기 중단을 명령할 수 있고 판정을 통해 재개 및 종료를 선언해요. 경기 제한시간이 있고 기록으로 승부가 갈리는 종목은 시스템에 맞게 기록을 판단하고 승패가 결정되지만, 제한시간이 없고 기록으로 승부를 가릴 수 없는 종목은 선수의 패배 선언과 주심의 확인, 재경기, 우세승 등의 판정을 통해 경기가 종료된답니다.
※ 참고: naver 지식백과[스포츠 백과]
어떤 게임을 정식종목으로 선정하나요?
이렇~게 많고 많은 게임 중 e스포츠 정식종목은 어떻게 선정되는 걸까요? 인기가 높은 게임이라고 다 정식 종목이 되는 건 아니랍니다. 게임성, 게임 접근성, 대회 관련성, 방송 중계성 등을 고려해 종목 심사 위원회로 올라가고, 공정한 경쟁성 및 대전성을 확보한 게임이라고 판단이 되면 최종 공인 종목으로 선정되는 것이지요.
한국e스포츠협회(KeSPA) 홈페이지에 가보면 e스포츠 종목 등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스포츠 종목 등급은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으로 나누어져요. 정식종목은 종목선정 심의를 통해 e스포츠 적격성에 문제가 없고 저변 및 환경이 충분하다고 인정받아 정식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된 것인 반면, 시범종목은 적격성은 인정받았으나 현재 저변 및 환경이 미비해 향후 정식종목으로 선정되기 위해 일정 기간 평가 후 재심의를 받아야 하는 종목이라고 해요.
정식종목은 또다시 전문종목과 일반종목으로 나뉘는데요, 중 직업선수가 활동할 수 있는 대회가 있거나 리그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저변이 충분하다고 인정받은 종목을 전문종목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문종목에는 '리그오브 레전드', 'FIFA 온라인3', '클래시 로얄'이 올라가 있네요. 일반종목은 정식종목 중에서 직업선수 활동 저변은 부족하지만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받은 종목입니다. 현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PES 2018'이 올라가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FIFA 온라인3', '클래시 로얄'이 전문종목에 올라있어요~. 출처: 한국e스포츠협회(KeSPA)(바로 가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e스포츠, 흥해라!
약 20년간 꾸준히 발전해온 e스포츠! 얼마 전 막을 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큰 화제를 모았었지요. 그만큼 e스포츠가 전 세계인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말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두 종목에 출전했었네요) 이를 시작으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에도 추가 종목으로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e스포츠에 VR 기술을 접목해 신체적인 요소까지 가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그럼 기존 스포츠와의 갭을 많이 줄일 수 있겠지요? 게임을 관전하는 사람들도 선수와 같은 플레이 모드로 들어가 볼 수 있기 때문에 몰입도를 높여주고 더욱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할 거예요. 어서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e스포츠 흥해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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