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MZ세대' 하는데, 요즘 사람을 뜻하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여기서 'MZ'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아시는 분?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라고 해요. 이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를 보고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SNS플랫폼 등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 및 남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모든 세대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현 시대의 중심인 MZ세대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을까요?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MZ세대는 약 2,28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44%(2012년 출생자까지 기준시 34%)를 차지하고 있어요. M세대는 대학진학률이 높고 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특징이 있고,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해온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MZ세대는 어렸을 때 부터 인터넷의 발전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서비를 경험했기 때문에 ICT 기술과 세계화에 익숙해요. 또한 실시간 정보 습득에 상당히 민감한 세대이지요.
반면, MZ세대는 반복되는 경제위기와 저성장을 겪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금융위기, 2008년 리먼파산 및 서브프라임 사태, 코로나 등으로 기업파산과 취업난, 자산 가격의 급등과 급락을 경험하면서 'N포세대'라는 용어가 탄생할 정도로 풍파가 심한 시기를 견뎌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점점 결혼이나 주택구입 등의 꿈은 내려놓고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ㅣ MZ세대를 다섯개 키워드로 정리해볼게요~
20대 타겟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코로나 속 MZ세대의 변화 과정을 추적해 5개 주요 키워드를 트렌드로 꼽았습니다.
1. 인플루언서블
MZ세대는 개개인이 인플루언서라는 자의식을 가진 신인류로 SNS에 올린 글 하나가 사회변화를 이끌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생산 또는 소비 활동이 기업이나 브랜드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2. 일상력 챌린저
소소한 도전을 통해 자극과 위험에 맞서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SNS활동 및 챌린지를 통해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어냈지요. 통제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자극과 위험이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지만 MZ세대는 좌절하지 않고 자극과 위험에 맞서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 '일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3. 컨셉친
컨셉친은 Concept(콘셉트)와 친구의 합성어로 취향에 맞는 콘셉트 세계관 속에서 콘텐츠로 소통하는 MZ세대의 특징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MZ의 컨셉친은 기업들의 공식 사이트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빙그레는 공식계정에 왕국 세계관을 만들며 MZ세대에게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었고 농심켈로그는 16년 전 첵스 세계관을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의 부캐 놀이 역시 뜨거운 인기였지요!
4. 세컨슈머
세컨슈머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대안을 찾아 즐기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가리키는 말로 2020년 MZ세대의 소비 이슈는 중고, 로컬, 재테크였습니다. MZ세대는 '괜찮은 일상을 미래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삶'에 대해 관심이 많고 환경, 동물권, 윤리, 공정과 같은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요. MZ세대에게 중고거래나 중고소비란 소비를 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며, 로컬 생태계를 만들고 즐기는 것이랍니다. 절약이나 저축보다는 투자를 즐기고요. 불로소득이 아닌 재능소득, 한탕주의가 아닌 위험 분산을 선호하여 저금리 시대에 소비를 줄이는 것 같다가도 자신이 가치 있는 일에는 지갑을 활짝 연답니다.
5. 선한 오지랖
MZ세대의 마지막 트렌드 중 하나는 선한 오지랖으로 누구도 피해 입지 않기를 바라며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에요. 누구나 정당한 대가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관계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바라지않습니다. MZ세대가 유난을 떨기 시작하면 그 대상은 개인을 비롯해 국가, 인류와 환경 등 한계가 없어요. 이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공존'하기 위한 '선한 오지랖'인 것이지요.
ㅣ MZ세대는 이렇게 소비하지!
MZ세대가 추구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이들의 소비 특성을 분석한 내용도 꽤나 재밌습니다. MZ세대는 오프라인과 전통매체에서만 잘 알려진 브랜드보다는 디지털 접점에서도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정확한 정보획득, 그리고 다각적인 제품 비교, 리뷰 확인을 면밀히 해요. 또한, 유명 셀럽보다는 인플루언서와 일반인 후기에 기반하여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꼼꼼하게 비교한 정보를 근거로 소비를 합니다.
선한 오지랖의 성향으로 기업이 하는 모든 활동이 내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일치하기를 바라는 Better Normal을 추구하는 소비도 보여요. 예를 들어, 환경 친화적인 움직임으로 내가 소비하는 제품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서 환경에 해가 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Fur free' 또는 전기차 등에 관심이 크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에서도 상품의 생산은 물론 전반적인 운영이 공정하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브랜드를 선호해요. 또한 세대별 친구라고 생각하는 관계의 유형에서도 취향에 기반한 온·오프라인 구분없는 모임을 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ㅣ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자본주의 키즈', 우리가 좀 똑부러지지~
MZ세대 중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층, 어릴 때부터 자본주의적 요소에 친숙하고 자본주의 생리를 몸으로 체득한 세대를 '자본주의 키즈'라고 합니다. 이들은 광고 매커니즘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기때문에 투명한 앞광고에는 관대한 반면, 광고에 대한 사실을 숨기고 진행하는 뒷광고에 대해서는 격렬한 분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키즈는 자신의 돈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선택하기를 원하는 주체성이 강한 소비자이기 때문에, 뒷광고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에요.
반면, PPL의 경우 이를 콘텐츠 흐름상 잘 녹여냈거나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면 오히려 제작진의 능력을 격찬하는 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퀄리티가 좋은 콘텐츠의 경우, 광고를 좋은 콘텐츠에 대한 대가로 생각하고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창작자의 수익을 증대시켜주려는 노력도 보이지요.
1. 플렉스 소비
나서면 안된다는 인식하에 자랑은 지양하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던 기존 세대와 달리, 명품 브랜드 구입이나 비싼 음식의 소비를 대놓고 인증하는 소비 문화를 보입니다.
2. 불매 vs 돈쭐
기업이 불공정 또는 불평등한 행위를 할 때 이를 처단하는 불매 운동. 이건 많이들 아실 거예요. 하지만 '돈쭐'은 대체 무슨 말인가 싶지요? 이는 선한 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을 증대시켜주자는 취지로 보이는 소비 행동입니다. 돈으로 혼쭐을 내주자는 의미인데요, 기발하고 재밌지요?
3. 드롭&래플
소비 자체를 일종의 게임처럼 열광하며 즐기는 행위들로 노력이 들더라도 희소한 제품이나 서비스 경험을 해보려는 새로운 소비법입니다.
이 외에도 자본주의 키즈는 어려서부터 금융이나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투자 열풍을 보이며, 내 돈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기초부터 제대로 돈에 대한 공부를 해요. 또한, 경제적 자유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고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노년 설계를 한다고 합니다.
MZ세대는 앞으로의 시장을 주도할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MZ세대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MZ세대의 특성과 취향을 면밀히 관찰해야할 것 같습니다. MZ세대에게 찐~하게 선택 받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행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 사이렌24도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더더욱 노력하겠습니다 :D
*자료 출처: KISA 한국인터넷진흥원 레포트 [2021년 Vol.01 KISA Report-1월호_008]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 MZ세대 분석 및 제언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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