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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4 사이렌24 블로그 2020. 9. 8. 14:18


코로나19 시국은 대체 언제 끝나죠, 라는 물음이 무색해지는 요즘입니다.
1주일 더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가 아무쪼록,
'K 방역'의 힘을 다시금 증명해준다면 좋겠습니다.
현재 많은 분이 외출과 모임을 삼간 채 '집콕'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답답함, 외로움 같은 정서적 이슈 못잖게 큰 고민거리가 생겼을 텐데요.
그건 바로······.

 

 

다름 아닌 '트렌드에 뒤처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죠.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할수록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때는 '백문이 불여일견'을 몸소 실천하기란 쉽지 않죠. 그렇다 보니 점점 나 자신만의 공간에 머물러 있는 기분,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한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시의성에 민감해야 할 직장인들이라면 더더욱 맘이 편치 않을 거예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집콕' 중에도 트렌드를 따라잡게 해줄 국내외 석학들의 최신 저서 모음!


l 터닝 포인트를 준비해야 할 시점
폴 크루그먼 등 8인 공저 <거대한 분기점>(2020년 6월 출간)

 

출처: 교보문고(이미지 클릭)

 


최근 몇 년 사이 '분기점(turning point)'이라는 표현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커다란 전환기에 놓여 있다는 석학들의 분석이 이어지는 것인데요. 그런데 사실, 매일매일의 생활에 집중하며 살기 바쁜 일반 시민들에겐 그리 와 닿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란 영화나 소설처럼 발단-전개-위기-절정-전환-결말의 순서로만 펼쳐지지 않죠.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전전, 기승승승, 기기기기 같은 식으로 흐를 때도 많습니다. 좀 더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왠지 '인생의 터닝 포인트' 따위는 판타지로 여겨지기도 하죠.

그런데도 세계 곳곳의 석학들은 지금 이 순간이 그야말로 대규모 터닝 포인트라고 얘기합니다. <거대한 분기점>이라는 책도 그러합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을 비롯한 전 세계 석학 8인의 글을 담은 이 책은, 일종의 '경제적 경보'처럼도 보이는데요. 우리가 지금 이 분기점을 어떻게 관통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기회이거나 위기일 수 있다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전처럼 그저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회사원이라면) 애사심을 갖는 것만으론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라는 일갈로 들리기도 합니다.



ㅣ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만의 행복 찾기는 어떻게 가능할까
모종린 교수 신간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2020년 7월 출간)

 

출처: 교보문고(이미지 클릭)



모종린 교수(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는 독서가들에게 친숙한 이름입니다. 그의 2017년 저서인 <골목길 자본론> 때문이죠.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는 어떻게 디자인되는가'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출간 후 큰 화제를 모으며 여러 언론 매체와 방송 등에서 소개됐습니다.

저자는 신간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에서 의미심장한 화두를 제시합니다. '어떤 일을 해야, 어떤 곳에서 살아야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것인데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 일컬어지는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간절히 행복을 갈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기존의 삶의 가치들을 적잖게 전복시켰습니다. 이를테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란 제언은 현 시국에서 완전히 뒤집혔죠. 이제는 흩어져야 산다, 쪽이 더 어울리는 시대니까요. 이 책은 인문학을 바탕 삼아 오늘날의 대중이 고려해볼 만한 6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코로나 이후, 행복과 나다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독자들이라면 이 책이 얼마간 든든한 참고서가 되어줄지도 모르겠네요.



ㅣ '포노 사피엔스'가 아니면 안 읽어도 되겠지만
최재봉 교수 신간 <체인지 나인(Change 9)>(2020년 8월 출간)


출처: 교보문고(이미지 클릭)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는 스마트폰 범용화 시대의 인류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책의 저자 최재봉 교수(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의 2019년 작 제목이기도 하죠. 당시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를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로 여기며 삶의 방식을 재정의한 사람들"(<포노 사피엔스>, 113쪽)이라고 정의했는데요. 신간 <체인지 나인>에서는 포노 사피엔스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전 세계적 이슈까지 톺아가며 포노 사피엔스의 성향을 분석한 것이죠. 저자는 이 시대 포노 사피엔스를 이해하는 키워드를 도출해냈습니다. 진정성, 메타 인지, 이미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회복 탄력성, 실력, 팬덤 등 9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러 대중을 상대로 한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 혹은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이런저런 상품의 셀링포인트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체인지 나인>의 일독을 권합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거기에 더해 코로나19 시국을 겪어내는 오늘날 대중의 마음속, 그 알쏭달쏭한 코어(core)를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ㅣ 공감 '초'능력은 어떻게 키우는가
최배근 교수 신간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출처: 교보문고(이미지 클릭)

 

포노 사피엔스에 이어서, 이번에는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라는 신인류를 다룬 책을 살펴보죠. 저자 최배근 교수(건국대학교 경제학과)는 일명 '경제뉴스 팩트체커'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경제 관련 '가짜 뉴스'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자처하는 인물이죠. 지난해 <이게 경제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신간 <호모 엠파티쿠스>에서는 '초연결 시대'라 불리는 오늘날의 인재상을 제안합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신인류의 명칭은 '공감형 인간'을 의미한다고 해요.

타인(들)을 지속적으로 맘 상하게 하는 이들을 가리켜 우리는 종종 '공감 능력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재난·재해가 이어지는 요즘, 공감 능력은 인간관계의 주요 덕목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타인이 처한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배려심 혹은 감응력이 바로 호모 엠파티쿠스의 자질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저자는 바로 이 공감 능력이야말로 초연결 시대의 필수 덕목이라고 말합니다. "사상 초유의 대전환 시대, 공감형 인간만이 미래의 대안"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작금의 시대상과 퍽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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