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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살림피는 생활정보

[살림피는 생활정보] "세상 편한 배달앱, 어떤 거 쓰세요?" 기왕이면 우리 지역 배달앱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예전엔 '배달 음식'하면 피자나 치킨, 자장면, 족발 등이 머릿속을 맴돌았는데요, 요즘엔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을 찾는 편이 더 힘들 지경입니다. 게다가 배달앱만 열면 집 주변의 다양한 음식점과 대표 메뉴, 가격, 리뷰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지요.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하지만, 배달 서비스에 대한 불만 사항도 만만찮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배달비가 별도로 부과된다는 것 때문이에요. 배달 팁으로 1~2천 원까지는 그럭저럭 이해했는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꽤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제휴 수수료 문제로 음식점과 배달 서비스 업체 간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어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국민 배달앱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한 업체의 독점 이슈도 터져 나왔지요.

 

그리하여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지역 공동체에도 기여할 방법! 착한 수수료로 지역의 소상공인을 돕는 공공 배달앱을 출시한다는 것이에요. 이미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지역도 있던데, 어디 한번 살펴볼까요?

 

 

ㅣ 군산에선 '배달의 명수'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배달의 명수'는 전북 군산시가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위해 개발한 공공 배달앱이에요. 가맹점에는 가입비와 수수료, 광고료를 받지 않고, 소비자에게는 포인트 지급 등의 할인 혜택을 더했다고 합니다. 앱 개발비는 물론이고 운영비도 모두 군산시에서 부담하고 있어요.

 

'배달의 명수'는 지난 3월 13일에 출시됐는데요, 출시 첫날 앱 가입자가 약 5천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약 9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출시 이후 가맹점 신청도 급증해 군산시가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어요.

 

이미지 출처: Google Play 앱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 가맹점들이 기존 민간 앱 사용 시 부담했던 가입비와 광고료 절감 부분 일부를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상생 혜택으로 전환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1~2천 원 정도를 할인해주거나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군산사랑상품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0% 할인된 가격에 음식값을 지불할 수 있지요.

 

 

ㅣ 인천 서구는 '서로e음 배달서구'

 

이미지 출처: 인천광역시

 

인천시 서구는 지난 5월 1일에 '서로e음 배달서구'를 출시했습니다. 사실, 인천시 서구 주민 절반 이상이 '서로e음'이라는 지역 화폐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10%라는 파격적인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배달서구'는 바로 이 서로e음 플랫폼을 통해 사용할 수 있어요. '서로e음' 전용 앱 내 '배달서구'에 접속하면 다양한 음식점과 함께 가맹점 할인율(3~7%)과 주소, 연락처 등 매장 관련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배달서구'에서는 인천 지역 화폐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으며,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자체 할인을 더해줘요. 또한 구 차원의 추가 캐시백까지 합쳐진답니다.

 

서로e음 기본 캐시백(10%) + 가맹점 자체 할인(3~7%) + 혜택플러스 가맹점 이용 특전으로 구 차원의 추가 캐시백(5%)

 

즉, 배달서구를 이용할 경우 최소 18%에서 최대 22%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소상공인에겐 광고비와 중개 수수료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매출액 대비 평균 8%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ㅣ 광명전통시장에서 '놀장'

 

이미지 출처: 놀러와요 시장 블로그

 

'놀러와요 시장'을 줄인 '놀장'은 광명시에서 전통시장의 현대화사업으로 구축한 배달 앱이에요. 광명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시장 상인회가 전문업체에 맡겨 완성했습니다.

 

'놀장'은 광명전통시장 물건을 2시간 이내에 집까지 배달해줘요. (단, 광명전통시장 밤경 1.5km 이내만 배달 가능합니다) 주문금액 3만 원 이상이면 배달비가 무료, 3만 원 미만은 3천 원을 받습니다. 청과에서 육류까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다수 품목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요. 만약 상품에 이상이 있는 경우 100% 교환이 가능합니다. 배달 서비스도 좋지만, 카드 결제 및 소량 주문도 된다고 하니 굳이 대형마트까지 가지않아도 되겠더라고요.

 

이미지 출처: Google Play 앱

 

앱이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회원이 2만 5천 명으로 늘었다는데요, 코로나19로 걱정이 가득했던 상인들은 '놀장'덕에 한시름 놓았다고 합니다. 광명시는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도 지원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앱 화면에 뜨는 광고를 클릭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등 리워드 형식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도 좋고~ 상인도 좋고~ 서로 윈윈하는 것이지요. '놀장'은 광명을 시작으로 강북, 도봉, 강서, 양천, 타 경기도 지역도 차차 확대되고 있다는 희소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