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아야 산다/살림피는 생활정보

[살림피는 생활정보] 봄도 왔는데, 기분 전환 좀 해볼까요? 봄맞이 감성 틔우기! 디뮤지엄 <I draw>


어딜 가나 달달한 노래가 들려오는 걸 보니, 봄이 오긴 왔나 봐요. 슬슬 쟁여놨던 연차를 꺼내 써야겠습니다. 평일에 가면 더 좋은 뮤지엄! 주말에 비해 덜 붐비니까 압박 없이 느긋하게 관람할 수 있거든요~ 2019년 첫 전시로 무엇이 좋을까 물색하던 중, '디뮤지엄'에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수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성이 넘치는 아티스트 16인의 드로잉 및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데요, 약 3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시 일정도 9월 1일까지로 넉넉하니, 올해가 가기 전 꼭 한번 들러보세요! 
 

 


<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

 

전시 일정: 2019.02.14 – 09.01 
전시 장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서당로29길 5-6, Replace 한남F동 
관람 시간: 화-일요일 10am – 6pm | 금, 토요일 (야간 개관) 10am – 8pm 
관람 요금: 성인 12,000원 | 학생 5,000원 | 어린이 3,000원  

 

마스터 일러스트레이터들을 포함해 최근 독창적인 작업으로 세계 각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16인의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설치 등 약 3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한국, 영국, 프랑스, 중국, 독일, 일본 등 총 6개국 16인이 참여하며, 한국의 경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차세대 작가 엄유정, 람한을 비롯해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전시한 이력이 있는 무나씨, 김영준, 조규형, 신모래 작가가 함께합니다. 

전시는 디지털화된 시각 이미지로 가득한 현대 사회의 우리에게 작가들이 손끝으로 그려낸 일상 속 특별한 이야기와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섬세하고 미묘한 감성을 오롯이 전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보이는 것 이상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등 '그리는 것'의 특별함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감동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사진은 최소한으로 포스팅했습니다!

 

 드로잉, 모든 것의 시작 (엄유정)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작품! 인물의 표정이나 몸짓을 나타낸 작품에서 위트가 느껴져요. 


 


 낯선 사물을 찾다(Pierre Le-Tan, 피에르 르탕)
명암을 선으로 표현했어요! 십자로 그어 촘촘하게 더 촘촘하게… 신기해서 이리저리 몸을 옮겨가며 감상했습니다. 

 

"나는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 복잡하고 특이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죠."

 


 낭만적인 계절을 걷다 (Oamul Lu, 오아물 루)
작가가 여행을 좋아해 자신이 방문했던 곳을 그림으로 담았대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풍경과 색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상상 속에 가두다 (Unskilled Worker, 언스킬드 워커)
작가는 48세에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작품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켜 구찌(Gucci)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협업하는 등 패션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물의 크고 공허한 느낌의 눈이 특징이에요!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오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유리 장미, 소라, 별, 어젯밤 (Ram han, 람한)
갑자기 분위기 전환! 몽환적인 디지털 페인팅이 특징이에요. 독특한 애니메이션 한편 감상한 듯한 느낌!  

 

 

 
 미로 속에 머무르는 환상 (Katie Scott, 케이티 스콧)
우리 주변을 둘러싼 자연 세계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작가예요. 그림도 좋았지만 황홀한 영상이 압권입니다! 지나치지 말고 꼭 보세요 (필자는 세 번 연속으로 봤다지요)

 

 
 메롱, 낙서폭탄 (Hattie Stewart, 해티 스튜어트)
갑자기 분위기 전환! 해티 스튜어트는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화려한 색상의 패턴을 사용해 기분좋은 장난스러움을 선사해요. 특히 멋진 스타들의 사진에 거침없는 낙서 폭탄을 퍼부은 작품이 있는데요, 어렸을 적 한번 씩 해본 장난이 떠오른답니다.
   


 구슬모아당구장 (무나씨, 김영준, 조규형, 신모래)
디뮤지엄의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구슬모아당구장은 2012년 개관 이래 젊은 크리에이터 36팀을 발굴, 그들의 실험적인 도전과 창작활동을 지원해왔어요. 역대 전시작가 중 '그리기' 영역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작가를 I draw전에 초대했다고 합니다. 
   

 

 이제 느린 그림의 일부가 되어 (Juliette Binet, 쥘리에트 비네)
쥘리에트 비네는 천성이 느긋한 사람인가 봐요. "나는 연필이 천천히 움직일 때가 좋다. 아주 천천히 결정을 내리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다양한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이야기가 담긴 일러스트가 감상 포인트~ 

 

 
 나오면서 찍었어요~
전시가 끝나고 굿즈를 판매하는 곳으로 넘어가는 길에도 위트있고 귀여운 작품들이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너무 귀엽지요?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가 풍부했던 전시였어요. 만족 대만족! 다만, 주말에는 어마어마한 인파로, 작품 감상할 때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다고 하니 가급적 평일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