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객을 태운 우주선이 왕복 우주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입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우주여행에 대해 들어왔지만, 이젠 정말 현실이 되려나 봐요. 물론 필자와 같은 직장인에게는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기에 아직은 꿈같은 일이지만, 혹시 알아요? 수십 년 후 호호 할머니가 되면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다녀올 수 있을지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9년 현재 시점의 우주여행 이야기, 비용부터 우주선, 여행코스 등 상품별로 준비했답니다. 슝~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도 줄 섰다! 예약 대기자만 700명
Virgin Galactic In Space For The Second Time, 출처: 버진 갤럭틱 유튜브
민간 우주탐사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에 의해 지난 2004년 설립됐습니다. 설립 이래 고도를 차차 올리며 시험 비행을 계속해왔던 이들은 지난 2월 22일에는 처음으로 일반인 탑승객을 태우고 우주 비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요.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이름은 바로 '스페이스십 투 VSS 유니티'. 이날 음속(소리가 전파되는 속도)의 3배 속도인 마하 3(시속 3,672km)의 속도로 1분간 우주로 날아가 89.8km 상공에 도달,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내려왔습니다. 석 달 전 쏘아 올렸을 때 보다 7.1km나 높이 올라간 셈입니다. 이번 비행에서 2명의 조종사 외 일반 승객석에 탄 사람은 앞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될 일반인 승객의 탑승 전 훈련을 담당하게 될 교관 베스 모지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얼음 수정이 창문 밖에 떠다녔고 칠흑 같은 우주에서 밝고 선명한 지구의 아름다운 곡선이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 시험 비행으로 연내 민간 우주여행의 가능성이 확~ 커졌다고 하네요.
버진 갤럭틱의 준궤도 우주여행 상품
- 가격: 1인당 약 25만 달러(한화 약 3억 원)
- 상품: 승무원 2명, 승객 6명이 한 우주선을 타고 준궤도 지점까지 올라가 약 5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암흑 우주 속에서 빛나는 지구의 둥근 모습을 관광한 후 지상으로 내려오는 코스.
**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브래드 피트 등 700여 명이 여행 대기 신청 중,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1호 승객으로 탑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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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 준비한 5일간의 환상적인 달 여행!
Crew Demo-1 Mission, 출처: 스페이스X 유튜브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최고 경영자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에 의해 지난 2002년 설립됐습니다. 엔지니어, 발명가, 투자자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지요. 그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로의 수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화성 이민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답니다. 설립한 지 불과 6년 만인 2008년,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액체연료 로켓 '팰컨1(Falcon1)'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렸고, 그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업체로는 유일하게 우주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했어요. 이후에는 화물 운송용 로켓인 팰컨 9호를 개발해 처음으로 우주를 향해 화물 수송에 나섰고, 2016년에는 로켓의 해상 회수에 성공하면서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기도 했답니다. 또한, 지난 3월 3일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 9호 로켓을 시험 발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는데요, 이 우주선은 5일 후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로써 우주여행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우주 이민이 현실화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입니다.
스페이스X의 달 여행 상품
- 가격: 1인당 3억 달러(약 3,370억 원)로 추정
- 상품: 2023년부터 차세대 우주선 '빅 팰컨 로켓(BFR)'을 타고 사상 최초로 달을 여행하는 상품으로 왕복 거리 47만 5천 마일(약 76만 4천㎞)로 5일간의 코스.
** 첫 일반인 승객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카 선정(42세, 일본 부자 순위 14위, 순 자산 약 4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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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상태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지구
NS-10: New Shepard Flies 8 NASA Payloads to Space, 출처: 블루 오리진 유튜브
블루 오리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인터넷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지난 2000년 사비로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입니다. 앞서 언급한 스페이스X사의 최대 경쟁사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블루 오리진 또한 스페이스X사와 마찬가지로 로켓 재활용으로 우주 여행 비용 감소하고, 화성에 유인 도시를 설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 일환으로 2015년 5월에 자체 개발한 우주 여객선인 뉴 셰퍼드(New Shepherd)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2017년 전문 조종사의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2019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 비행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한, 올해에는 유럽 항공우주회사 에어버스와 함께 달 탐사 경연대회인 '문레이스(Moon Race)'를 연답니다. 해당 대회는 일단 모든 팀이 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어떻게 오랫동안 달에서 버틸 수 있는지 그 기술을 겨룬다고 하네요. '달 기지 건설 기술'과 '에너지 생산 기술', '달 자원 활용 기술', '농작물 재배 기술' 등 한마디로 달에서 상주할 수 있는 아이디어 싸움입니다. 맷 데이먼이 화성에서 감자 키워 먹던 영화 <마션>의 실사판이 되겠네요.
블루 오리진의 준궤도 우주여행 상품
- 가격: 1인당 약 20만~30만 달러(한화 2억 2,600만~3억 4,000만 원)
- 상품: 승객 6명이 우주선 뉴 셰퍼드를 타고 100km를 날아 올라가 준궤도에 진입, 수 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푸른 지구를 내려다보고 지구로 돌아오는 코스.
** 블루 오리진은 우주여행 티켓 판매에 대해 신중함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승객을 태울 준비가 될 때까지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다른 회사들과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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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억' 소리 나는 우주 호텔에서의 특별한 경험
엑시엄 스페이스의 우주정거장 호텔
우주호텔에서의 경험을 재현해 보았습니다. 출처: 엑시엄 스페이스 홈페이지
- 가격: 1인당 약 5,500만 달러(약 595억 원, 우주여행 전 15주간 훈련 프로그램 포함 금액)
- 상품: 2020년 오픈, 우주정거장과 연계된 우주 호텔에서 7~10일간 머물 수 있는 우주여행 상품. 호텔 내 와이파이 사용,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랴. 가장 혹하는 포인트는 우주 공간을 유영하고 무중력 상태에서 와인을 마시며 지구를 감상하는 것!
- 관련 링크: 홈페이지
오리온 스팬의 우주호텔 '오로라 스테이션'
조립식 우주호텔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출처: 오리온 스팬 홈페이지
- 가격: 1인당 약 950만 달러(약 101억 원)
- 상품: 2021년 오픈, 길이 13m 폭 4m 크기의 조립식 우주 호텔 '오로라 스테이션'에서 11박 12일을 숙박할 수 있는 상품. 승무원 2명, 승객 4명이 함께 숙박하는 이 상품은 무중력 체험, 남극&북극 오로라 구경, 식량 재배 등의 실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 관련 링크: 홈페이지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스페이스X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네이버 지식백과] 블루오리진 [Blue Origin] (한경 경제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버진 갤럭틱(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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