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A to Z] 만들까? 말까? 백 번 고민 중! 마이너스통장, 일명 '마통'의 치명적인 유혹

주변에서 "마통 마통"하길래 대체 그것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마이너스통장을 줄인 말이래요. '마이너스'가 붙어있으니 대충 어떤 통장인지 느낌이 오지요? 돈이 쌓이는 게 아니라 까먹는 것 같은데~ 딩.동.댕! 마이너스통장은 한도를 미리 정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통장이랍니다.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 상품의 하나래요. 발급 과정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대출이 다 그렇듯 까딱하면 어둠으로 빠질 수 있으니 만들지 말지는 장·단점 단디 따져보고 결정하자고요! 

 마이너스통장의 달콤한 유혹, 이런 건 참 좋네~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마이너스통장은 급전이 필요할 때, 신용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대신 보다 편리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통장식이기 때문에 해당 계좌에 입금만 하면 상환으로 처리된답니다. 

 

이자 계산일도 있지만, 이자를 따로 내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 금액에 월 복리로 더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그날 상환할 필요는 없어요. 아차! 하나 더, 마이너스통장은 빌려 쓴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답니다. 그래서 빨리 갚을 수만 있다면 일반 대출보다 더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요. 또한, 통장의 한도를 넘는 마이너스 금액이 발생해야만 연체로 친답니다.

SCI 평가정보나 NICE, KCB 같은 신용정보회사에서는 마이너스통장을 약정대비 50% 미만으로 꾸준히 사용한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신용도를 상승에 도움이 되기도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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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맛 뒤에 감춰진 쓴맛, 이런 건 조심해야겠어!

 

마이너스통장은 단점도 꽤 센 편이에요. 우선 신용 정보상 대출한도만큼의 돈을 빌린 상태로 치부해요. 만약 삼천만 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었다면, 삼천만 원 한도를 꽉 채워 쓰건 그중 일부인 백만 원만 쓰건 신용조회 상으론 삼천만 원을 빌린 상태인 것이지요. 한도가 높다는 것만으로는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신용 심사 때 대출 가능 금액이 깎이는 등의 불리한 사항이 발생할 수 있어요. 한도액을 너무 여유 있게 잡기보다는 쓸 만큼만 딱! 맞춰 선정해야겠지요?  

마이너스통장은 대출보다 이자율이 좀 더 높은 편이에요. 이자를 복리로 굴리기 때문에 빨리 상환하지 못하면 한없이 비싸진답니다. 이자 계산일이 되면 자동으로 이자가 마이너스로 붙어요. '원금이 얼마고 이자가 얼마' 이렇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이너스 금액 얼마'로 나타나기 때문에 거기서 다시 이자를 붙이지요. 따라서, 조금만 정신 줄을 놓고 있으면 통장에 적혀있는 이자율보다 더 높은 이자를 내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순식간에 연체가 되어 멘붕 상태에 빠질 수 있으니, 이자 계산기로 미리 최종금액을 확인해주세요. 마이너스통장도 대출의 한 종류이니 만기가 존재하는데요, 만기 연장을 하지 않으면 바~로 연체가 되어버립니다. 연체되면 높은 금리의 연체이자까지 내야 한다는 것!

대출받기 전에 이자 계산기로 최종금액부터 확인해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자 계산기(바로 가기)

 그래서 이걸 만들어, 말어?

 

장점과 단점을 파악했다면 내 성향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만들지 말지 어느 정도 각이 나올 거예요. '난 만들어도 괜찮겠는데?' 싶으신 분들은 아래 유의사항도 꼭! 확인해주세요.

1. 급여계좌와 마이너스통장 계좌를 분리하세요. 

급여계좌가 마이너스통장으로 되어 있다면, 새 계좌를 만들어 용도를 분리해야 합니다. 야금야금 쓰다 보면 순식간에 한도가 다 차요. 신용카드 쓰면서 비슷한 경험 해봤잖아요~

2. 체크카드 결제계좌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통장과 계좌를 분리해주세요. 

체크카드 분실 시 굉장히 위험해진답니다. 누군가 카드를 복제해 도용할 수도 있거든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외에서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도용된 사례가 있어요.

3. 불가피하게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게 되었다면, 자기 나름의 상환계획을 세워주세요.

아무도 갚으라고 독촉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상환기한을 정해놓고 꼬박 꼬박 갚아주세요. 매달 월급통장에서 마이너스통장으로 자동이체를 걸어 놓고 그 밖에도 여윳돈이 생길 때 마다 상환부터 해줍시다. 수시로 갚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이너스통장의 가장 큰 장점인 만큼, 그 장점을 잘 살려 현명하게 활용하자고요~

4. 마이너스통장과 대출 중 어떤 것이 더 좋은지 확실히 따져보세요.   

대출받은 후 1년이상 갚을 계획이 없고, 특별히 여윳돈이 생길 일도 없다면 마이너스통장보다는 고정대출을 받는 것이 훨씬 금리가 쌀 수 있답니다. 서로 비교해보고 내 상황에 더 유리한 상품을 선택해요~

※참고: 나무위키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