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하러 갔을 때나 시간 때우기로 슬슬 넘겨 보는 것', '블링블링한 광고로 구매욕 마구 일으켜주는 것', '온갖 TMI 가십거리로 넘쳐나는 것'이 잡지라고 생각했었어요. 굳이 돈 주고 잡지를 사본 적도 없고요. 그런데 얼마 전, 서점에 방문했다가 신세계를 맛보았습니다. 세상에, 매거진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가지각색 별별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셔놓은 느낌이랄까요? 읽을거리도 풍부하고 개성도 완전 뚜렷해요. 뒤늦게 매거진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들어오시지요~
미스터리 전문 잡지 <미스테리아>
미스터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여기 모여라~, 이미지 출처: 미스테리아(바로가기)
<미스테리아>는 국내 유일무이한 미스터리 전문 잡지입니다. 미스터리(mystery)와 히스테리아(hysteria)라는 단어를 결합한 '미스터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래요. 격월로 홀수 달에 발행되는데요, 2015년 7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현재 21호까지 나왔네요! <미스테리아>는 매호 주제에 따라 한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Special 특집 기사', 미스터리 작가를 만나보는 'Mystery People', 지난 두 달간 출간된 미스터리 신간 중 몇 편을 뽑아 읽고 분석해보는 '취미는 독서', 미스터리 소설에 등장했던 독특한 음식과 요리를 소개하는 'Culinary', 법의학과 사법 체계, 프로파일링 등에 대해 쉽게 해설해주는 'Nonfiction', 지금은 완전히 잊힌 과거의 사건 중 기이한 소재들을 골라 재구성한 'Pulp'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습니다. All about 미스터리,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어요~! 평소 미스터리물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도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일상이 철학이지요 <뉴필로소퍼>
매일매일의 삶을 성찰하는 생활 철학 잡지!, 이미지출처: 바다출판사(바로가기)
<뉴필로소퍼>는 매일매일의 삶을 성찰하는 생활 철학 잡지로, 매호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철학적으로 접근합니다. 철학 잡지라니 급 거리감 느껴지시나요? 에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니 걱정 마세요. 일상에서 쉽게 맞닥뜨리는 소재로 쉽고 재미있게 철학적 사색을 할 수 있답니다. 필자는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었어요~ <뉴필로소퍼>는 '보다 충실한 삶'의 원형을 찾고자 2013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계간지래요. 그래서인지 필자가 외국 작가, 언론인, 철학가 등 아주 글로벌합니다. 국내에는 2018년 1월에 처음 발행되었고, 연 4회 발행하는 계간지이기 때문에 1월, 4월, 7월, 10월에 한 권씩 나와요. 여태까지 나온 내용은 이렇습니다. 창간호는 <커뮤니케이션,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 2호는 <상품화된 세계 속의 인간>, 3호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 4호는 <워라밸의 시대, 잘 논다는 것>. 누구보다 잘 놀고 싶은 필자는 4호를 읽어보았습니다.
4호 <워라밸의 시대, 잘 논다는 것>, 이미지출처: 바다출판사(바로가기)
건축 재료의 바이블 <감 매거진>
건축 재료는 여기 다 있답니다! <목재>편 , 이미지 출처: 감씨(GarmSSI, 바로가기)
DIY 인테리어가 계~~~속 강세지요? 심지어 얼마 전에는 드라마 소재로까지 나오더라고요(Olive에서 방영하는 '은주의 방'이라는 드라마 보시는 분?!) <감 매거진>은 한 권에 한 가지 건축 재료를 담아 소개하는 건축 재료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서 감(Garm)은 순우리말로 '재료'라는 뜻이랍니다. 옷감, 땔감 할 때 그 감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
<감 매거진>은 현재 총 9권이 나와있어요 , 이미지 출처: 감씨(GarmSSI, 바로가기)
<감 매거진>에는 다양한 재료의 인문학적 역사부터 직접 공사를 진행하는 전문가들의 경험담, 재료의 특성과 그에 따른 선택 방법, 가공법과 제작과정, 관리법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2017년 7월 1일에 첫선을 보였고, 현재 <목재>, <벽돌>, <콘크리트>, <페인트>, <타일>, <바닥재>, <철재>, <유리>, <석재> 총 9권이 나와 있어요. 건축의 기본이 되는 재료! 재료를 잘 알아야 원하는 인테리어의 느낌을 100% 살려 연출할 수 있겠지요? <감 매거진>은 셀프 인테리어 입문자는 물론이고 건축 전문가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잡지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나무를 좋아하기 때문에 필자는 <목재>편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런 바람직한 잡지 계속 만들어주세요~플리즈!!
잘 나왔다! 재치있는 <개그매거진>
패션잡지 못지않게 감각적이에요, 이미지 출처: 개그매거진(바로가기)
코미디 전문 <개그매거진>이 올해 8월에 태어났어요. 뜨끈뜨끈한 신상 매거진인데요, 표지부터 포스가 굉장합니다. 줄여서 '개맥'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필자는 항상 코미디언만큼 똑똑한 사람도 없으리라 생각했었기에 그들의 생각과 재치가 담긴 <개그매거진>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사람을 웃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들 아시잖아요? 예상치 못했던 감각적인 화보도 눈길을 확- 끌어요. 여느 패션잡지 못지않더라고요. 온라인 매거진도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소장해도 괜찮을 퀄리티! 이런 새롭고 참신한 시도 격하게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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