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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살림피는 생활정보

[살림피는 생활정보] 직장인 워라밸 백서, 건강한 취미 생활 추천!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은 없다 '펜 드로잉'




“에이~ 내가 어떻게 감히 그림을…” 세상 곰손이라 그림은 차마 엄두도 못 내신다고요? 학창시절 미술 과목 수행평가로 스트레스 꽤나 받았던 a.k.a. 마이너스의 손, 필자가 직접 도전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됩니다! 돼요! 다른 그림은 잘 모르겠지만 ‘펜 드로잉’은 가능합니다. 일부러 못 그리려고 노력해도 못 그릴 수가 없거든요. 말도 안 된다고요?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Follow me~


 의심으로 시작해 감탄으로 마무리! 


왕초보도 가능하다는 말에 ‘펜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를 호기롭게 질렀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  받을 날이 다가오니 괜한 짓을 한 건가 싶었어요. 과연 하루 만에 그림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지 의심만 한가득 품고 쭈뼛쭈뼛 들어가 봅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씩~ 웃으시며 그림 샘플을 연달아 보여주셨어요. “모두 하루 만에 그리신 거예요! 걱정 마세요~” 




  

 

이런 그림 많이 보셨지요? 요게 바로 ‘펜 드로잉’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단 세시간 만에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지 의아했지만 선생님을 믿어봅니다.



★준비물

준비물은 정말 간단했어요.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연필이나 샤프, 지우개, 검은 유성 잉크 펜, 그리고 싶은 여행지 사진! 잉크 펜은 ‘스테들러펜 0.1mm’를 추천해주셔서 홍대 화방에서 구입했습니다. 굳이 홍대 내부의 문구점까지 가서 미대생 느낌 한 번 내봤어요.




몸풀기

저를 포함한 수강생 모두가 걱정 근심 가득했지만,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착착! 먼저 몸풀기로 돌아가면서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걸 했어요. 대상의 주요 특징만 잡아서 빠르게 그리고 옆으로 돌려요. 그럼, 거기에 다음 사람이 더하고 또 그다음 사람이 더해 완성하는 식입니다. 한 사람당 3초 정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많이 못 그려요. 수강생분들이 그려주신 제 얼굴 그림이에요.    


 


다음 단계는 선생님께서 사진을 보여주시면 그리고 싶은 부분만 딱! 캐치해서 빠르게 그리는 것입니다. 대략 3분 정도 주시기 때문에 절대 꼼꼼하게 그릴 수가 없어요. 윤곽만 따서 그리는 분도 있고 한 부분만 집중해서 그리는 분도 있답니다. 요런 느낌으로?


 


자, 실전에 투입되기 전 마지막 몸풀기! 펜으로 느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동일한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보는데, 간격을 넓게도 해보고 좁게도 해보고 겹쳐도 봐요. 선을 길게도 빼보고 짧게 끊어도 보고요!



   


같은 무늬를 반복적으로 그려보기도 해요. 동글동글한 점을 사정없이 반복해 그린 산과 V자 모양을 가득 채운 산은 느낌이 확~ 달라지겠지요? 이것이 바로 펜 드로잉의 매력 뽀인트!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듯 그림체도 제각각!


이제 몸풀기는 끝! 실전으로 들어갑니다. 아니 벌써 실전 투입?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필자를 포함한 모든 수강생은 심적으로 준비를 끝냈습니다. 수업 내내 다독여주신 선생님 덕분에 소심했던 처음과는 달리 자신감 빵빵하게 충전됐어요.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은 없어요.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듯 그림체가 다른 것이에요. 똑같이 그린 그림은 매력 없지 않나요? 그 사람만의 관점과 생각이 담긴 그림이 더 가치 있게 느껴져요”

   


격하게 끄덕끄덕!! 사실 이런 그림을 보면 ‘사실적으로 잘 그렸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느낌 있잖아요? 그 사람이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그리고 싶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 딱 그 사람만의 감성과 관점이 나타나요. 



실전

필자가 그리고 싶었던 사진은 프라하 여행지에서 본 어느 부부의 모습이에요. 남편의 인생샷을 찍어주는 부인!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찍어뒀는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사진과 똑 닮게 그리진 못했지만, 그 날 느꼈던 감정을 팍팍 실어 필자만의 그림체로 그려봤습니다. 짜잔~ 


   



많이 다르지요? ㅎㅎㅎ 그래도 이 정도면 1000000% 만족입니다. 여행 가서 카페에 앉아 멍때리다 보면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끄적끄적 그리고 싶더라고요. 그동안은 엄두도 못 내고 사진만 찍었는데 이젠 망설임 없이 펜을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만의 느낌을 담아 그린 풍경이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남을 것 같아요.  


곰손 직장인 여러분! 두려워 마시고 ‘펜 드로잉’ 한번 도전해보세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원데이 클래스로도 충분하고요, 더 욕심나시면 5주 ~ 6주 과정으로 배우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참고로 필자는 ‘Haru Drwaing’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했습니다. 

홈페이지: https://harudrawing.shop.blogpay.co.k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ru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