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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미래 생활 이야기

[미래생활 이야기] 모바일 신분증이 만드는 지갑없는 세상! 각종 증명서 발급받느라 여기저기 다니지 마세요~

 

 

 

"곧 신분증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옵니다.
게다가 각종 증명서를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어요.
'이니셜(initial)’앱 하나만 있으면 말이에요~"

 

 


자주는 아니지만, 대학교 졸업·재학·성적증명서, 기업 재직 증명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같은 서류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공인인증서를 챙기고, 사이트 주소를 검색해 찾아 들어가고, 방어벽을 설치해야 증명서 하나를 출력할 수 있죠. 여기에 증명서를 메일로 보내야 하는 경우에는 스캔을 해야 하고요. 생각만해도 복잡하고 귀찮기 그지없는 이 여정. 다 됐고, 앱 하나로 모든 증명서를 관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l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

 

 

이니셜 애플리케이션 구동 화면 / 출처: ITFIND 정기간행물 ICT Brief(2019-40호)

 

지난 10월 20일,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총 7개사가 공동 추진해 온 모바일 블록체인 컨소시엄 서비스명이 ‘이니셜’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어 현대카드와 BC카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금융사가 추가 참여하면서 이니셜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어요! 이니셜은 블록체인 기반의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앱 형태의 서비스로, 대학교 졸업·재학·성적증명서, 기업 재직증명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같은 서류를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각 기관의 웹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QR코드를 이니셜 앱으로 인식하면,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방식이래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 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분산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의 ‘자기주권 신원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ㅣ 모바일 신분증 덕분에 가능한 지갑 없는 세상

 

금융결제원의 분산신원인증 서비스 모델 구조 / 출처: ITFIND 정기간행물 ICT Brief(2019-40호)

 

분산 아이디(DID, 모바일 신분증)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본인확인 및 정보 입력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는 인증 서비스입니다.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에서 한 차례 실명을 확인한 뒤 발급받은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의 정보 지갑 등 보안이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한다고 해요. 발급 기관은 고객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강하지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과 같은 실물 신분증이 없어도 핀테크 회사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어요. 또한 금융회사 앱에서 로그인을 하거나 조회, 이체, 상품 가입 등에도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예정이에요. 향후 금융결제원은 모바일 신분증이 저장된 정보 지갑에 각종 공공기관 증명서, 재직과 학력 등이 담긴 민간 증명서 저장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물성이 있는 플라스틱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대신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겁니다. 게다가 각종 증명서도 모바일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어요. 증명서 발급 때문에 연차를 날릴 일이 없다는 이야기! 먼 미래의 일은 아니고요,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하니 당장 2020년부턴 현실이 될 것이에요. 신용카드가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지 5년 만에 진짜 지갑 없는 세상이 열리겠군요. 지갑이 없다니, 허전할 것 같기도 해요. 당분간은 지갑 없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부러 지갑을 두고 다닐까 봐요. 저 오늘 지갑 두고 왔는데, 밥 사 주실 분?

 

 

※ 참고자료: ITFIND 정기간행물 ICT Brief(2019-40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