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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4 사이렌24 블로그 2019.10.08 14:27

 

 

금융, 금융, 금융, ···. 자꾸 발음하니 어쩐지 낯선 낱말처럼 느껴지시나요? 흔한 단어임은 분명한데, '금융 금융 금융' 계속 입안에 굴리면, 녹지 않는 알사탕처럼 목으로 잘 안 넘어가시나요? 

금융. 돈 '금(金)'과 화할·녹을 '융(融)'이 합쳐진 말입니다. '돈의 융통'을 줄인 말이기도 합니다. 사전적 정의는 '경제에서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관계되는 활동'입니다. 쉽게 풀면 '돈의 흐름'을 뜻하죠.

금융, 금융, 금융, ···. 쉽게 삼켜지지 않고 입안에서만 맴도는 까닭. 어쩌면 '금융'이라는 이름은 알사탕만큼 동그라니 작지만, 그 이름이 가리키는 '돈의 흐름'은 왠지 각지고 커다랗게 여겨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어요. 금융에 대해, 돈의 흐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 네 권!

 


ㅣ쉽게 입문하는 금융 <보통 사람을 위한 금융 공부>

 

제목으로 알 수 있듯 이 책은 금융 입문서로 딱일 듯합니다. 게다가 부제가 '금융이란 무엇이며 어떤 것인가'입니다. 금융이라 불리는 것의 실체가 뭔지, 도대체 무얼 가지고 금융이라 부르는 것인지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이 퍽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이미지 출처: 알라딘(바로가기)  


 

<보통 사람을 위한 금융 공부>는 총 12개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챕터의 첫 주제가 '동전의 발전'이고, 끝 챕터의 끝 주제는 '돈의 미래'입니다. 챕터 1과 12 사이에는 국가부채, 국유화와 민영화, 중앙은행, 자금시장, 채권시장, 주식시장, 호황과 불황 등등 '돈'과 관련한 거의 모든 이슈들이 다뤄지고 있죠.

즉 이 책은 돈에 관한 통사적 개념서라 할 수 있습니다. 돈이 어떻게 흘러가고 굴러가고 뭉쳐지고 퍼지고 고이고 새고 조직화되고 이용되고 남용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요약해놓은 도서죠.

 



ㅣ금융과 인간은 어떻게 관계 맺을까 <금융의 모험>

 

<보통 사람을 위한 금융 공부>로 '금융' 자체의 개념 정립을 마치셨다면, <금융의 모험>을 통해 좀 더 깊이 들어가보시죠. 금융과 인간이 어떻게 관계 맺는지 배워보는 단계로요.

  

이미지 출처: 알라딘(바로가기) 

 

 

앞에서 '인간'이라는 말을 언급한 까닭이 있습니다. <금융의 모험>이 인문학적 시선으로 세계 금융을 통찰한 책이기 때문이죠.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금융과 관련한 여러 실례를 소개하는데요. 금융의 다양한 역할, 인간사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등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독특한 점은 저자가 제인 오스틴, 존 밀턴, 조지 오웰 같은 문학가들의 작품을 자주 인용한다는 것입니다. 인문(人文)이라는 단어는 '인간에게 새겨지는 무늬'를 의미하죠. 금융이 현대인들의 일상과 사회에 영향을 미칠수록 '인문'도 늘어나는 셈입니다. 저자는 이 같은 인문학적 태도로 금융과 인간의 관계 맺기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갑니다.

 



ㅣ인문학적 금융 더 배워보기 <명견만리: 공존의 시대 편>

 

<보통 사람을 위한 금융 공부>로 금융의 기본 개념을 파악하고, <금융의 모험>으로 금융과 인간의 관계까지 배웠다면, <명견만리: 공존의 시대 편>을 통해 금융적 시야를 넓혀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바로가기) 

 

<명견만리>는 우리나라 공영방송 채널인 K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목입니다. 방송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 출간돼 있고, <명견만리: 공존의 시대 편>은 그중 하나예요.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등 4개 주제를 '공존'이라는 공통 키워드 하에 풀이하고 있습니다.

앞표지에 “불안한 미래를 함께 돌파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본문에는 이 문구를 금융적으로 실천하는 세계 곳곳의 사례가 소개돼 있죠. 부의 양극화 현상을 나은 기존의 돈의 흐름길을 '공존'의 방향으로 트기 위한 노력들입니다. <명견만리: 공존의 시대 편>은 독자들로 하여금 금융의 인문학적 존재 방식을 깊이 고민하고, 돈과 인간은 어떻게 관계 맺어야만 하는지를 사유하게 하는 책입니다.

 



ㅣ대문호 에밀 졸라가 바라본 19세기 금융시장 <돈>

 

에밀 졸라는 <목로주점>,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나는 고발한다> 등으로 알려진 19세기 프랑스의 작가입니다. 세계문학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죠. 이런 대문호 에밀 졸라가 바라본 금융시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미지 출처: 알라딘(바로가기) 

 

<돈>은 증권투기를 다룬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이 발표된 해가 1891년인데, 당시 프랑스는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 할 만큼 돈의 흐름이 활발했습니다. 나폴레옹이 1800년에 세운 '프랑스은행'은 19세기 후반부터 사실상 프랑스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며 자국 내 금융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죠.

이렇듯 돈의 흐름새가 점차 조직화되고 거대해지면 투기가 늘기 마련이죠. 에밀 졸라의 <돈>은 바로 이런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100년도 훨씬 넘은 시절의 '본격 금융 소설'이지만 오늘날 읽어도 여전히 흥미진진합니다. 금융시장의 생리를 알고 읽으면 더 큰 감흥을 얻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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