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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A to Z] 앱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 OK '오픈뱅킹(Open Bangking)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뭐가 이렇게 많죠? 휴대폰에 깔려 있는 각종 금융 관련 앱들 말이에요. 주거래 은행 앱, 월급 받는 은행 앱, CMA 계좌를 관리하기 위한 증권사 앱, 이율이 높다길래 계좌를 개설한 인터넷전문은행 앱, 관리가 편하다고 해서 설치한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금융 앱. 필요해서 하나하나씩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폴더를 만들어서 한곳에 묶어 놓아도 될 정도로 많아졌죠. 그런데 어떻게 관리하세요? 정확히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다 들어가서 보나요? '하나의 앱에서 내 금융 정보를 다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라는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런데 드디어 그런 날이 온다고 합니다. 바로 코앞까지 왔어요. : ) 

 


l 오픈뱅킹(Open Banking)이란

오픈뱅킹이란 핀테크 기업 등 제3자가 오픈 API를 통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금융정보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식 또는 제도를 말합니다. 즉 조회나 이체 같은 핵심 금융서비스를 표준화해 오픈 API 형태로 제공하는 은행권 공동 인프라라고 할 수 있죠. 오픈뱅킹을 활용하면 고객들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 은행 및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두루 이용할 수 있고, 핀테크 기업은 은행과 개별적으로 제휴를 맺지 않아도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A은행 앱에서 B은행의 정보를 불러와 계좌를 조회하거나 이체를 할 수 있게 돼요. 핀테크 기업 C가 여러 은행의 고객 계좌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도 있고요. 

 


l 오픈뱅킹 도입 배경은요,

 

은행권을 모두 아우르는 핀테크 서비스 출시를 위해서는 은행 모두와 개별적으로 협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또, 은행마다 전산표준이 다르기 때문에 호환에 어려움이 있죠. 전통적 은행은 높은 신뢰도와 안정성이 필요한 업무 특성상 결제 망과 고객정보는 제3자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폐쇄적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오픈뱅킹은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금융결제시스템이 핀테크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판단 아래, 핀테크를 통한 금융 혁신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어요. 

 


l 오픈뱅킹은 어떻게 시행되나요?

오픈뱅킹 운영 세부 추진 방안, 이미지 출처: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지난 7월 24일부터 오픈뱅킹 참여 기업들의 사전 신청을 받고 있어요. 참여 신청한 기업은 100곳이 넘었다고 합니다. 은행권은 10월부터 오픈뱅킹을 시범실시하고 핀테크 기업들은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에요.

 


1. 오픈뱅킹 이용대상: 모든 핀테크 업체와 은행

오픈뱅킹을 위해 구축한 오픈뱅킹공동업무 시스템에는 모든 핀테크 업체와 은행이 접근할 수 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핀테크 업체와 은행은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고, 개인의 건강 현황을 파악해 필요한 보험 상품을 추천할 수 있어요. 

 


2. 제공기관: 16개 일반은행과 2개 인터넷전문은행

오픈뱅킹 시스템에 이체, 조회 기능을 제공하는 제공기관은 현행 일반은행(16개)에서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 카카오뱅크)을 추가해 18곳이 되었어요. 향후 저측은행, 상호금융권, 금융투자업권 등 지급결제 기능이 있는 금융회사의 추가 여부는 검토 중이에요.

 

3. 수수료는 현행 대비 10% 수준

그동안 카카오페이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 사업자는 간편결제나 송금 시 은행에 건당 400~500원의 펌뱅킹(firm banking)* 수수료를 지불해 왔어요. 오픈뱅킹을 이용하면 기존 수수료의 10% 수준으로 핀테크 업체의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펌뱅킹(Firm Banking)이란?
펌뱅킹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컴퓨터 시스템을 통신회선으로 연결해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은행 업무 시스템입니다.  


오픈뱅킹 이용 수수료 조정안*(이체 API 기준**)

구분 현행비용 기본비용(대형) 경감비용(중소형) 경감 기준
거래금액(원) 거래건수(월)
출금이체 500원 50원 30원 100억 원 10만 건
입금이체 400원 40원 20원 100억 원 10만 건

 

출처: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 은행권 실무 협의 사항으로 최종적인 수준은 금융결제원 이사회에서 결정됩니다. 
** 이체 API 이외에 계좌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등 조회API의 수수료도 인하할 예정입니다. 

 

 

4. 시스템 개선: 전산시스템 증설 및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등

이용기관 대상 사전 조사와 지급결제시장 관련 통계를 기반으로 예상 거래량을 산출해 사전에 시스템을 증설한다고 합니다. 서비스 이용 시간도 현재 11:30~23:30(1시간 중단)보다 늘릴 예정이에요. 중단 시간을 20분 내로 권고하고 있어요. 시스템 장애에 대비해 콜센터 및 운영인력 충원, 재해복구 시스템 강화 등 24시간 운영체제를 구축해 고객 편의를 높일 예정입니다. 

 


5. 운영방식: 사업자 여건에 맞춰 인증, 보증 방식 차등화

일정한 재무 건전성 및 보안 등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인증, 보증 방식 등에 자율적 운영을 허용하고, 그 밖 사업자의 경우 금감원을 통해 인증한다고 합니다.

 


ㅣ그럼 보안은요?

'은행을 이용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금융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적격한 핀테크 사업자에게 이를 제공한다.' 편리한 건 맞는데, 말로만 들어도 내 개인 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을까 걱정되시죠? 오픈뱅킹의 보안 점검 대상은 핀테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웹), 이용기관(핀테크 기업, 은행) 시스템, 운영기관(금융결제원)의 오픈뱅킹 시스템 총 3개입니다.

 

 

이미지 출처: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핀테크 서비스(앱/웹) 취약점 점검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및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웹)에 대한 취약성을 모의 해킹 테스트를 통해 점검합니다. 오픈뱅킹 서비스 실시 전에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 후 재점검을 하게 되죠. 

이용기관(핀테크 업체) 보안 점검

이용기관이 오픈뱅킹을 이용하여 서비스 운영 시 중요 정보보호 등 적절한 보안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지 점검해요. 핀테크 서비스 취약점 점검과 마찬가지로 오픈뱅킹 이용 전에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향후 재점검 또는 정기점검 실시 여부를 판단합니다. 

운영기관(금융결제원) 보안 점검

오픈뱅킹 시스템에 대해서는 업무 실시 전 취약점 점검 및 보안 점검을 실시합니다. 이후에도 정기적으로(연 1회 이상) 취약점 점검을 수행하게 돼요.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우리나라의 오픈뱅킹 시스템은 은행 간 고객 정보 조회 수준에 그친 해외 선진국들의 경우와 달리 결제 기능까지 개방한다는 점에서 한층 진화된 금융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중한 금융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한 핀테크 기업에 더욱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어요. 

분명 편리한 서비스이자 진화된 형태의 금융이긴 한데요, 그야말로 '오픈'이라는 형태가 조금은 걱정스럽네요. 젊음을 팔아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주부이고, 알바로 정신없는 대학생이잖아요. 철저하게 한 푼 두 푼 모아 생활을 하려는 우리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편리하고 안전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참고자료 

금감원이야기 vol.108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오픈뱅킹 Open Banking> ▶바로가기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오픈뱅킹 진행 현황 및 향후 일정> 바로가기
은행권 공동 오픈플랫폼 홈페이지 바로가기
디지털데일리 <오픈뱅킹에 핀테크 스타트업은 오픈되어 있나?>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