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신나게 쇼핑하고 환전한 돈으로 계산을 하려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단호하게 "NO"를 외칩니다. 돈을 내겠다는데 왜 그럴까요? 왜 내 돈을 한사코 거부하는 걸까요? 사장님은 본인 돈을 꺼내시더니 군데 군데 손으로 짚어줍니다. 띠로리~ 내 돈 모양이 이상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진폐에는 없는 문자가 섞여있고 그림도 교묘하게 달라요. 이번 여행은 망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렇게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더라고요. 해외 여행시, 외화위폐 사기에 촉을 바짝 세워주세요! 자칫하면 필자처럼 여행경비를 홀랑 날리는 수가 있답니다.
가짜 돈 피해가 속출하자, 은행권과 국정원은 고객이나 은행원 및 외화취급업자가 실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5대 주의사항'을 각 은행 영업점을 통해 고객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화위폐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금융권, 대형쇼핑몰,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도 미리 알아두면 더욱 빠르게 피해를 줄일 수 있겠지요?
l '5대 주의사항' 기억하고 자제하고 확인하고 신고하기!
1. '비.만.기' 3단계를 기억해주세요!
외화를 비춰보고 만져보고 기울여보면 어느 정도 각이 나옵니다. 먼저 외화를 밝은 곳에 비춰보면 숨은 그림이 보여요. 조심조심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촉감도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살짝 기울여보면 색이 변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요.
2. 인터넷 등을 통한 개인 간 환전은 자제해주세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 간의 환전이나 액면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홍보글 등은 주의가 필요하며, 외국환거래법 위반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즉, 환전은 가급적 은행을 이용해주세요.
3. 홍콩 1,000달러, 싱가포르 1,000달러 등 최고액권 보유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중 삼중으로 확인해주세요!
4. 가능하다면 위폐감별기로 확인해주세요!
대부분의 위조화폐는 감별기를 통해 적발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여러 차례 투입하는 것이 좋아요.
5. 경찰청 콜센터나 국가정보원 콜센터로 신고해주세요!
경찰청 콜센터는 '112', 국가정보원 콜센터는 '111'입니다. 뭔가 의심스러울 경우,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 은행연합회 사이버홍보실(바로 가기)
ㅣ 진폐 vs 위폐, 구분해볼까요?
1. 미국 100 달러 위폐 감별 포인트 (난이도 ★★★★★)
⊙ 밝은 빛에 비췄을 때 우측 빈 공간에 나타나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선명한지 확인
⊙ 오른쪽 아래 숫자 '100'이 정면에서는 연두색으로 보였다가 살짝 기울이면 진녹색으로 변하는지 확인
⊙ 지폐를 움직였을 때 중앙에 청색 특수필름 띠 부분의 그림이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지 확인
⊙ 보는 각도에 따라 잉크병 모양 안쪽에 들어있는 그림의 색상이 달라지는지 확인
※ 미국달러의 경우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해요!
※ 관련 기사 읽기: 새로운 100달러 위조지폐…최신 '슈퍼노트' 세계 첫 발견(바로 가기)
2. 중국 100 위안 위폐 감별 포인트 (난이도 ★★★)
⊙ 붉은색 잉크가 번져있는 경우가 많음
⊙ 왼쪽 여백에 숨어 있어야 할 마오쩌둥의 초화가 빛을 비추지 않은 상태에서도 뚜렷하게 보임
⊙ 가운데 금속선의 위치가 00의 사이에 있음
⊙ 지폐를 움직였을 때 왼쪽 아래 숫자 '100'의 색이 변하지 않음
3. 필리핀 1,000 페소 위폐 감별 포인트 (난이도 ★★)
⊙ 진폐에 비해 크기가 작음
⊙ 일련번호의 색상이 붉음
⊙ 왼쪽에 선이 명확하지 않고, 워터마크가 안보임
⊙ 지폐를 움직였을 때 왼쪽 아래 숫자 '1000'이 반짝이지 않음
※ 참고: When In Manila (바로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