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랑가 모르겠지만,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UN 산하 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1987년부터 매해 주제를 선정, 발표하며 대륙별로 한 나라를 정해 환경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요. 올해는 인도에서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공식 주제를 가지고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6년부터 이에 동참하여 6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고 매년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 주제는 글로벌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라고 하네요.
환경에 대한 고민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에요. 멀리서는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죽어가고, 전 세계적인 이상 기온으로 발생하는 무서운 자연재해는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생활은 편리해지지만, 그 이면의 자연파괴는 결국 우리의 몫으로 돌아올 테니 말이지요. 이런 고민으로 시작된 움직임이 IT 분야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생활 속에서 적용 가능한 그린(Green) IT 사례를 들려드릴게요.
인터넷 검색만으로 진짜 나무를 심자!
에코시아 메인 화면(바로 가기)
'시간이 없어서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를 못 하겠어요.'라고 하시는 분을 위해 검색엔진만 바꾸면 '진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아주 간편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에코시아(Ecosia)라는 검색엔진인데요, 사이트 주소는 www.ecosia.org 입니다. 아기자기한 홈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ADD ECOSIA TO IE'를 클릭하면 검색엔진이 설치되고, 인터넷 상단메뉴의 도구 – 추가 기능 관리 – 검색 공급자로 들어가서 Ecosia를 기본값으로 설정하면 된답니다.
이 사이트가 나무를 심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사용자가 에코시아의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하면 광고가 나오는데, 이를 클릭해서 얻는 광고 수익의 80%가 나무를 심는 데 쓰인답니다. 메인 검색창 아래에는 지금까지 심은 나무 수가 나오고, 검색하게 되면 오른쪽 상단 나무 아이콘 옆에 검색 횟수가 나오게 되지요. 평균 45번 검색을 하면 1개의 나무가 심어진대요. 1.1초마다 1그루가 심어지고 있는 셈이랍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나의 활동이 눈에 보이는 숫자로 나타나니 더 뿌듯해지는 기분이에요. 지금 당장 나무 심으러 가고 싶지 않으세요?
배터리도 충전도 필요 없는 신통방통 전동칫솔
이미지 출처: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바로 가기)
전동칫솔이 좋은 건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왜 대부분의 사람이 아직 일반 칫솔을 쓰고 있을까요? 아마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일반 칫솔을 쓰는 것이 더 간편하기 때문이겠지요. 아침마다 방전된 칫솔을 발견해 충전하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거든요. 드디어 그 불편함을 해결해주고, 나아가 환경보호까지 실천하는 칫솔을 발견했습니다. 충전할 필요 없고, 환경파괴 없이 지속 가능하고, 휴대 역시 간편한 완벽한 칫솔이라고 생각합니다.
Beyond Electric의 이니셜을 따 'Be.'라는 이름을 가진 이 칫솔의 사용 방법은 간단해요. 칫솔 아래쪽을 두 번 돌려주고 전원 버튼만 누르면 끝. 완벽한 압력을 가진 8만 번의 칫솔질이 치석을 말끔하게 없애준대요. 전력 없이 작동하는 원리가 궁금해 찾아봤지만, 핵심기술(?)이라 그런지 기술적인 설명은 없었어요. 지금은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바로 가기)을 통해 모금을 완료해서 시제품을 투자자들에게 먼저 보내고 있고 연말쯤에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제 충전식 전동칫솔들은 불쌍해서 어떡하죠?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선글라스 (feat. 3D프린터)
차의 대시보드나 음료수병, 냉장고 폐기물들을 모아서 ⇒ 분쇄하면 지속 가능한 3D프린팅의 잉크가 됩니다. ⇒ 만드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아요. 접착제 필요 없이 손으로 조립하면 완성! 이미지 출처: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바로 가기)
우리는 매년 전 세계 인구의 무게만큼이나 플라스틱을 버리고 있고,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폐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는 끔찍한 예측이 있어요. 이에 '버려질 때까지 버려진 게 아니다.'라는 비전으로 3D프린터를 가지고 100% 재활용품으로 선글라스를 만들어 출시한 기업이 나타났답니다. 바로 더블유알유마(w.r.yuma)라는 회사인데요, 위와 같은 과정으로 선글라스를 만든다고 하네요.
이 회사의 제품들을 보니 차 대시보드로 만든 선글라스, 코르크로 만든 케이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안경닦이천까지 정말 모두 재활용품으로만 만들었네요. 선글라스 디자인도 일곱 가지나 있어 골라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회사도 2017년 9월에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바로 가기)을 시작해서 성공했고 2018년 2월부터 배송이 시작되어 지금도 판매하고 있어요. 홈페이지(www.wryuma.com)를 보니 리턴 이벤트도 할 계획이래요. 쓰던 폐플라스틱 선글라스를 가져오면 할인을 많이 해준다던데, 사도 사도 쓰레기가 안 나오는 완벽한 친환경 선글라스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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