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올라가는데, 우리네 직장인 월급이란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 절약을 습관화할 수 밖에는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정보 공유의 시대라, 살림 100단들의 절약팁을 쉽게 내 것으로 흡수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정부가 나서서 공개한 살림 절약 노하우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바로바로 자동차보험 특약 활용법입니다. 이것만 잘 활용해도 보험료가 최대 42% 낮아진다는 사실!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바로 가기)>에서 공개한 '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특약 100% 활용 노하우'를 모아 정리해드릴게요~ 벌써 여기저기 '티끌티끌' 티끌 모이는 소리가 들리네요.
자동차보험 상품은 일반적으로 5가지 '기본 담보'와 그 외 다양한 '특약 상품'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기본 담보'에는 운전자가 다른 사람에게 끼친 인적·물적 피해를 보상하는 담보(대인배상, 대물배상) 및 운전자 본인의 피해를 보장하는 담보(자기신체사고, 자기차량손해, 무보험차 상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특약 상품'은 기본 담보 상품의 보장 범위나 내용을 확대하거나, 운전자 범위·연령을 제한하거나, 각종 보험료 할인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운전자가 본인의 운전 특성이나 환경에 적합한 자동차 보험을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돈 절약하는 10가지 특약을 알아볼게요~
① 운전을 자주 하지 않으면 마일리지나 승용차요일제 특약 가입
필자는 주말에만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어요. 주말 중에서도 나들이나 볼 일이 있을 때만 가끔 사용하지요. 필자처럼 자동차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매년 내는 자동차보험료가 부담스럽겠지요. 이럴 땐 '마일리지'나 '승용차요일제' 특약에 주목하세요. 우선 '마일리지' 특약은 보험기간 동안 일정 거리(예: 10,000~20,000km) 이하를 운전하면 운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1~42%, 회사마다 상이)해줍니다. 운행 거리가 짧을수록 할인율이 높아지지요. 다음 '승용차요일제' 특약은 평일 하루를 운전하지 않는 요일로 지정하고, 해당 요일에 특정 일수* 이하로 운전하면 보험료를 할인(8.3~9.4%, 회사마다 상이)해줍니다.
*보험기간 1년 이상: 3일, 6개월 이상: 2일, 6개월 미만: 1일(법정 공휴일 제외)
② 임신하거나 자녀가 어리면 자녀 할인 특약 가입
운전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만 5~9세 이하인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 할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4~10%, 회사마다 상이)받을 수 있답니다. 보험계약 후라도 가입 조건에 충족된다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으니까요, 양육비로 늘어나는 생활 비용을 줄이고 안전 운전하세요.
③ 여행 갈 땐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 가입
여행 등으로 렌터카를 빌릴 때, 혹시 있을 렌터카 파손에 대비하기 위해서 렌터카 업체가 제공하는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에 가입하곤 합니다. 이때 서비스 가입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이런 경우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에 가입하면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고, 운전자 본인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렌터카 파손에 따른 수리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는 면책금 서비스 가입비용 대비 20~25%(예: 1일 3,400원, 회사마다 상이) 수준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다만, 보험회사에 따라 특약 명칭과 보장범위에 차이가 있고, 일부 보험회사는 보험기간 도중에는 특약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보험회사에서 안내받으세요.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은 가입일의 24시(자정)부터 시작하므로, 반드시 렌터카 이용 전날에 가입해야 렌트 기간을 전부 보장받을 수 있음
④ 운전자 범위만 알맞게 정해도 보험료 절약 가능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사고 이력 등을 평가하여 사고 발생 위험에 적합한 보험료를 산정합니다. 따라서 보험가입자가 '운전자 범위한정 특약'을 이용해서 운전자의 연령이나 범위를 실제 운전하는 사람에 따라 알맞게 좁혀 놓으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감소하여 보험료가 크게 낮아지는 것이지요. 한편, 특약을 통해 운전자 범위를 제한하였더라도, 가족여행이나 명절 등의 경우에는 친척이나 다른 사람이 일시적으로 운전을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동차보험의 '단기(임시) 운전자 확대 특약' 상품에 가입하면 형제·자매 등 다른 사람의 운전 중 사고도 함께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⑤ 종이 보험서류가 필요 없다면 전자매체 특약 가입
운전자에 따라 종이로 인쇄된 자동차보험 계약자료(보험증권, 약관, 만기·분납 보험료 안내문 등)보다는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전자파일 형식으로 된 자료를 더 선호할 수 있지요. 이 경우 일부 보험회사가 운영하는 '전자매체 특약'에 가입하면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계약자료를 받을 수 있고, 보험료도 할인(0.3% 또는 500~2,000원, 회사마다 상이)받을 수 있답니다. 전자매체로 계약자료를 받은 뒤에라도 인쇄된 종이 자료를 보험회사에 다시 요청하여 받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할인받은 보험료는 반납해야 하니, 알아두세요.
⑥ 보험료 절약과 안전을 위해 블랙박스 관리 중요
많은 운전자가 사고나 위급한 상황에서 증거화면을 확보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자동차보험의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1~7%, 회사마다 상이)받을 수 있어요. 다만, 보험료 할인을 위해서는 블랙박스가 차량에 고정 장착되어 정상 작동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운전자는 블랙박스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때 이를 즉시 보험회사에 알려야 하며, 고장을 알게 된 날로부터 정상 작동할 때까지의 할인 보험료를 반납해야 합니다.
⑦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첨단안전장치 특약' 가입
많은 보험사가 첨단안전장치 장착에 따라 줄어든 사고위험을 고려하여 보험료를 할인하고 있답니다. 우선 보유하고 있는 차량에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 자동차제조사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할인 대상인 장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차선 유지 보조장치 포함) ▲전방충돌 경고장치(긴급제동 보조장치 포함)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적응형 순항제어장치입니다. 현재 11개 보험사가 판매 중이며, 보험료 할인율은 각각 달라요. 해당 특약에 가입하려면, 보험사가 첨단안전장치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제 장착 사진이나 확인 서류 등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한, 보험기간 중에는 장착된 첨단안전장치를 항상 가동시켜야 하며, 만약 보험료 할인을 받은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이 사실을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이 경우 남은 보험기간에 대하여 할인받은 보험료를 반납)
장착 사진 예시, 출처: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바로 가기)>
⑧ 안전 운전 습관 운전자는 '안전운전 특약'에 가입
평소 급정거와 급가속을 하지 않고,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을 하신다면, 안전운전 특약에 가입해 보세요. 일명 'UBI(Usage-Based-Insurance) 특약'이라고 불리는 이것으로 자동차보험료를 10% 절약할 수 있습니다(현재 DB손보, KB손보 2곳에서 판매 중). 현재 판매 중인 안전운전 특약은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 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하고, 보험 가입 전 내비게이션(T맵)을 기반으로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한 안전운전점수가 61점(100점 만점) 이상인 때에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⑨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면 '대중교통이용 특약'에 가입
자가용보다 버스나 지하철 등을 많이 이용한다면, '대중교통이용 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보험료가 5%에서 최대 8%까지 절약됩니다(현재 KB손보 1곳에서 판매 중). 단,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중교통이용 특약은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 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하고, 보험 가입 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 원 이상(부부 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한 경우에는 기명피보험자와 배우자 합산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12만 원 이상)인 때에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⑩ 만 65세 이상 운전자라면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에 가입
만 65세 이상 운전자일 경우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현재 9개 보험사가 판매 중).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은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기명피보험자 1인 또는 부부 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을 조건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특약입니다.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해서는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교육 장소 및 일정을 예약한 후 예약일에 도로교통공단에서 지정하는 교육장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운전에 필요한 인지기능검사에서 42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도로교통공단이 발부하는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답니다.
* 교육 안내: 도로교통공단(www.koroad.or.kr) → 교육마당 → 교통안전교육 →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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