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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AI)이 점차 사람이 돼갑니다.
기사 쓰기, 시 쓰기, 그림 그리기 등
오직 사람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일들을 이젠 AI도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사람이 못 했던 일들도 AI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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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은 우리에게 많은 걸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선, 전염병이 어떤 식으로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는지를 알게 해주었죠. 그런가 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이른바 '사회 생활'에 열중하느라 잊고 있던 우리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생긴 거죠.
또한, 이번 코로나19 시국은 AI가 어디까지 고도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전염병을 예측하고,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및 격리해제자를 관리하며, 중증 폐렴 여부를 1분 만에 진단해주는 AI. 이 모두가 현재 개발돼 있는 인공 지능의 현주소입니다. 그동안 사이렌24에서는 진보된 AI 기술을 여러 차례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엔 다종다양한 최신 AI 기술력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AI가 점차 사람이 되어간다는 말, 결코 과장이 아님을 직접 확인해보시지요!
ㅣ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대한민국의 AI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방역 체계는 미국과 유럽 등 여러 선진국을 놀라게 했습니다. 우리의 방법을 그들이 배우려 하고 있지요. 자타공인 '방역 선진국'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AI 선진국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그 면모를 잘 보여주었지요. 다음과 같은 기술력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서울시 'AI 모니터링 콜 시스템'
서울시가 지난 4월 초 도입한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입니다. AI가 직접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 격리해제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열, 기침, 오한 여부 등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AI 콜센터'라 할 수 있습니다.
[2] 1분 만에 중증 폐렴 여부 확인하는 AI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다시피, 코로나19는 때때로 중증 폐렴을 유발합니다. 중증 폐렴으로 사망한 확진자 사례도 존재합니다. 코로나19 양성/음성 판정 못지않게, 중증 폐렴 여부를 진단하는 일 역시 중요하죠.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한 3D 프린팅 전문 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AI가 CT나 MRI 등 2차원 의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3차원으로 변환하는 기술이죠. 체내 곳곳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1분 만에 중증 폐렴 여부를 알려줄 수 있다고 하네요.
[3] 미국에서 선보인 'made in Korea' 코로나 진단 AI
우리나라의 의료용 AI 전문 기업과 병원이 함께 코로나19 진단 AI를 만들었습니다. 확진자의 폐 CT, 엑스레이 영상 같은 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이라고 해요. 딥러닝 AI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빠르고 정확한 분석 결과를 내놓습니다. 즉, 코로나19 진단 횟수가 많아질수록 양성/음성 판정이 신속해지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검토를 받고 있습니다.
▶ [1], [2], [3] 관련 정보 더 보기(클릭)
ㅣ코로나19 전염을 예측한 '블루닷'
'블루닷은 인간의 지능과 인공 지능을 통해 전 세계인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BlueDot protects people around the world from infectious diseases with human and artificial intelligence)' 글로벌 의료 데이터 분석 회사인 블루닷의 소개문입니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지역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접 도시 및 국가로 전염될 것임을 예측했어요.
앞서 언급한 소개처럼, 블루닷은 인간과 AI가 함께 전 세계에 걸친 전염병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회사입니다.
이 일이 가능한 이유는 머신러닝 덕분입니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블루닷이 주목한 데이터는 다름 아닌 '비행기 티켓팅' 정보였습니다. 우한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홍콩·대만 같은 주변국과 중국 간 항공권 발급 정보를 유심히 들여다본 것이죠. 이 분석 자료를 토대로 블루닷은 인접 국가로의 전염병 확산을 예측했다고 해요.
아래 영상은 '빅 데이터는 어떻게 전염병을 관리하는가'라는 제목의 짧은 콘텐츠입니다. 이 영상에 프레젠터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블루닷 설립자인 캄란 칸이에요.
캐나다 토론토의 세인트 마이클 병원에서 근무하던 감염증 전문의 캄란 칸(Kamran Khan)은 2003년부터 10년간 사스(SARS), 신종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확산을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2013년 감염병 예측 솔루션을 개발해 블루닷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게 되었죠. 10여 년 동안 구축된 방대한 데이터가 바로 블루닷의 머신러닝 기반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데이터는 AI에 의해 수집 및 분석되고 있겠지요. 향후 또 발생할지도 모를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을 신속히 예측하고, 초기 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 블루닷 같은 국내외 '의료 AI'가 일조해주기를 바랍니다.
ㅣ 코로나19 시국이 끝나면, AI의 예술 활동이 더 활발해질까?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WHO가 설정한 감염병 위험 6단계 중 최고 수준의 경보였습니다. 당시 시점으로는 114개국에 걸쳐 감염자 12만 명, 사망자 4,000여 명이 보고된 상태였어요.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20년 5월 1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31만 명입니다. 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두 달여 만에 사망자 수가 2.5배 이상 늘어난 셈이죠. (관련 수치 출처: 질병관리본부 사이트, 바로가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간뿐 아니라 AI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간과 인공'이 힘을 합쳐 전염병과 맞서는 형국이죠. 지금은 싸워야 할 때인 만큼 AI의 '예술성'은 크게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시국이 종식되고 나면, 다시금 AI의 예술 활동을 주목해봐도 좋겠습니다.
깊은 꿈을 그리는 AI
구글이 개발한 딥드림(Deep Dream)은 이른바 '그림 그리는 AI'로 유명합니다. 생물이나 사물의 사진, 혹은 기존의 그림 등을 몽환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내는 AI랍니다. 딥드림의 작품은 실제 경매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합니다. 29점 작품들의 경매가가 무려 1억 원을 넘긴 적도 있었죠.
시집 낸 AI
중국에서 2017년 출간된 시집 한 권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 (Sunshine Misses Windows)>라는 제목이었죠. 저자명은 샤오이스(Xiaoice). 사람이 아니라 AI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중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챗봇이에요. 샤오이스는 채팅 사용자가 감정 표현, 문체, 어투 등을 분석해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냈다고 해요. 2,760시간 동안 10,000편 넘는 시를 써냈다고 합니다.
작곡하는 AI
AI는 음악도 만듭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AI의 음악 제작 서비스가 상용화돼 있어요. '작곡 AI'가 게임의 장르나 분위기 등을 인식한 뒤 그에 걸맞은 BGM과 효과음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가 공략하는 셀링 포인트는 아무래도 '저비용 고효율'입니다. AI는 사람처럼 지치지도 않고 쉬는 법도 없지만, 별도의 작업료와 추가 수당은 요구하지 않아요. 그래서일까요? 작곡가에게 지급할 작업료가 부담되는 소규모 기업들, 이를테면 인디게임 업체들을 겨냥한 서비스가 눈에 많이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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