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는 금융 분야에 관심도 많고, 경제관념도 놀라울 정도로 밝은 것 같아요. 일명 취업 뽀개기에 성공하면 '일단은 즐기고 보자!' 했던 이전의 사회 초년생과는 달리, 첫 월급을 받자마자 예·적금 상품을 알아보고 통장 쪼개기를 실현합니다. 지금 당장은 빡빡하고 힘들어도 30대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좀 더 여유롭게 살아보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엿볼 수 있어요. 당차고 똑 부러진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필자의 지난날이 떠오르면서 급 숙연해집니다(반성의 시간) 이렇게 알아서 척척! 빠르게 자산 관리에 돌입한 친구들도 있겠지만, 아직 먼 이야기라며 애써(?!) 외면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마치 과거의 필자를 보는 것 같아 그대로 둘 수 없겠더라고요.
영앤리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서른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현 20대를 위해 이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금융의 'ㄱ'도 몰라도 괜찮아요. 개념원리 마냥 생기초부터 아주 쉽게 안내해드릴테니까요~!!
ㅣ 현명하게 은행 거래하기
◈ 저축상품의 특성 및 종류
대학생이 되면 경제활동을 통하여 소득을 창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합니다. 과소비, 충동소비, 모방소비 등은 단호박처럼 외면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소득을 관리해야겠지요. 저축은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고 미래로 소득을 이전해 확실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저축상품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성은 매우 낮아요. 하지만 안전성은 높습니다.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회사, 우체국 등에서 저축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기관인 은행은 저축상품 외에도 계좌이체, 외환, 대출, 신용카드, 금융투자상품 및 보험상품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 수시입출금예금: 원할 때마다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금리가 매우 낮지만 상품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 잔액을 유지하면 금리를 추가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정기적금: 매월 일정금액을 미리 정한 만기까지 납입하여 목돈을 모으는 상품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식 상품도 있습니다.
3. 정기예금: 목돈을 비교적 장기로 예치하는 상품입니다. 만기 도래시 원금 및 이자를 수령합니다
◈ 은행 거래시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1. 주거래 은행을 정해서 거래합니다.
은행들은 고객의 예금, 외환, 카드 등 거래실적에 따라 고객을 분류하고, 이를 기준으로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등 각종 우대 혜택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여러 은행으로 분산하여 거래하기보다는 주거래 은행을 정해서 거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은행들은 고객과 가족이 동의할 경우 거래실적을 합산하여 가족 모두에게 우대 혜택을 제공하므로 이를 활용해 보세요.
2. 본인에게 맞는 통장 상품을 활용합니다.
은행마다 직업, 연령 등에 따라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입출금 통장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인터넷·모바일뱅킹 전용 상품이 나와 있으니,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통장으로 신규 개설하거나 전환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거래내역을 바로 확인하고 싶다면 알림서비스를 이용하세요.
은행들은 금융거래가 발생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뱅킹 앱이나 별도의 알림용 앱을 통해서 금융거래내역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단 일부 서비스의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이용하세요.
◈ 예·적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꿀팁
1. 먼저, 나에게 가장 유리한 예·적금 상품을 찾으세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에서는 현재 은행에서 판매중인 예·적금 상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본인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상품을 찾은 뒤 해당 은행의 점포나 홈페이지를 방문, 구체적인 조건 등을 다시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특판 예·적금 및 온라인 전용상품을 확인하세요.
은행들은 신규 예·적금 고객 유치, 유동성 관리 등을 목적으로 기본금리에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판매(특판) 예·적금을 수시로 출시합니다. 따라서 예·적금 가입시 특판 상품 판매여부를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온라인(인터넷, 모바일) 전용상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세요.
3. 자유적립식 적금을 적극 활용하세요.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자유적립식 적금 금리를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금액 중 일부를 자유적립식 적금에 분할해 가입하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도 있으니, 상세히 따져보고 가입하세요.
4. 만기가 된 예·적금은 바로 인출(재예치) 하세요.
예·적금의 약정금리는 만기까지만 적용되며 만기 후에는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가 적용되므로, 만기 시에는 바로 찾거나 재예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은행별로 예·적금 자동해지 서비스, 정기예금 자동 재예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세요.
ㅣ 금융투자상품 활용하기
금융투자상품은 안전성이 높은 저축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에요. 상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투자 결과 발생한 수익 및 손실은 모두 본인의 책임이므로, 투자상품별 특성과 위험을 잘 알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1. 주식: 주식회사에 투자한 사람에게 발행하는 일종의 소유 지분을 기록한 증서입니다. 주식을 소유한 주주는 기업의 이익을 배당금으로 지급받거나, 주식 매매를 통해 이익 또는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2. 채권: 국가 또는 기업 등이 미래에 원금과 일정 이자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무증권입니다. 예금자보호제도의 대상이 되는 예금과 달리, 채권의 상환여부는 발행한 기관의 상환능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3. 펀드: 여러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그 결과 발생하는 수익 또는 손실을 투자자에게 다시 나누어 주는 상품입니다. 다양한 상품에 전문가가 분산투자하므로 개인이 주식 등에 직접투자 할 때 보다 위험이 낮은 편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금융투자상품: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과 연계되어 수익구조가 결정되는 구조화증권 등 다양한 상품이 있으며, 파생상품은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도 볼 수 있으므로 투자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ㅣ금융상품 투자시 유의사항
1. 장기 여유자금으로 분산투자합니다.
금융투자상품은 가격 변동성이 큰 편이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생활을 유지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투자시 여러 상품에 분산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2.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도 높습니다.
기대수익이 높은 상품이라면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하고, 투자시 어떤 위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과거의 높은 수익률을 듣고 유혹을 느낄 수도 있으나, 과거의 수익률이 반드시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금융투자상품 투자에 대한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하는 것이므로 상품의 내용, 투자위험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투자 수익과 손실이 전부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금융회사 직원 등이 원금을 보장해주거나 손실을 보전해주겠다는 약정을 하더라도 이는 법률적 효력이 없음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 금융투자상품 투자 관련 꿀팁
주식, 채권 투자 관련
1. ‘대박! 추천종목’ 및 ‘○○○테마주’에 주의하세요.
주식 관련 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특정 종목을 적극 홍보해 투자를 유인하는 사례에 주의하세요. 이들은 특정 종목을 홍보한 뒤 주가가 오르면 보유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얻거나, 특정 비상장주식이 유망하다는 말에 속은 카페회원에게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기기도 합니다. 또한 테마주는 기업의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풍문만으로 주가가 크게 변동하고 예측이 어렵다는 특성을 지니므로 투자자가 큰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2. 자칭 ‘주식전문가’를 조심하세요.
자칭 ‘주식전문가’가 증권방송, 인터넷 카페, SNS 등에서 고수익을 제시하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투자금을 가로챈 뒤 잠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위·과장 광고나 ‘주식전문가’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제도권 금융투자회사 등을 통한 투자조언, 다양한 정보를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주식·채권에 투자하기 전 공시자료를 확인해보세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서는 기업의 사업보고서 및 증권 신고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시 자료 확인 결과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회사, 임직원의 횡령·배임이 적발된 회사,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공모)이 어려워 사모방식의 자금조달 비중이 큰 회사 등은 투자에 각별히 유의하세요.
4. 주식 투자시 수수료를 절감하세요.
주식을 매매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는 증권사별로 다르므로,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의 전자공시서비스(http://dis.kofia.or.kr)를 통해 증권사별 매매수수료를 비교한 뒤에 거래할 증권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권사별로 수수료 면제나 할인 등의 행사가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펀드 투자 관련
1. 투자목적 및 투자기간에 알맞은 클래스를 선택하세요.
클래스란 동일한 펀드 내에서 판매수수료 부과 방식 및 판매 경로 등에 따라 구분되는 펀드의 종류를 뜻하며, 클래스별로 판매수수료 및 판매보수가 다르게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시 수수료선취형(A클래스)이 비교적 총 비용이 낮으며, 단기 투자시 수수료미징구형(C클래스)이 비교적 적합합니다. 이와 같이 클래스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시 비용부담이 적은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판매사별 판매수수료를 비교하세요.
동일한 펀드라도 투자자가 지불하는 판매수수료는 판매사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http://dis.kofia.or.kr)를 통해 판매사별 판매수수료를 확인하고 판매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경우보다 판매보수 등이 저렴합니다.
3. 환매수수료 부과 여부를 체크하세요.
대다수 펀드는 가입 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나, 펀드에 따라서 10년 동안 환매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합니다. 또한 환매수수료는 이익금 또는 전체 환매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따라서 펀드 가입단계에서부터 예상 투자기간을 감안하여 환매수수료의 부과기간, 부과기준금액을 확인해야 합니다.
※ 참고: 금융교육센터_대학생이 꼭 알아야 할 금융이야기 http://www.fss.or.kr/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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