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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IT 최신 정보

[IT 최신 정보] '알.쓸.굳.IT' 제6화 - '웹사이트'와 'ActiveX' 그리고 'EXE'는 대체 무슨 사이? ①



요즘엔 잘 안 보이지만, 은행이나 관공서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ActiveX'라는 것을 설치하거나 보안 프로그램 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ActiveX'를 없앤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ActiveX' 방식이나 'EXE' 방식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자, 이번에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HTML'과 'ActiveX'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EXE' 방식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쓸.굳.IT(알아봤자 쓸데없고 굳이 누가 알려주지 않는 IT 이야기)' 시리즈는 컴퓨터에 대해 관심이 없으시거나 상식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컴알못 분들을 대상으로 작성했답니다.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대강 어떻게 돌아간다 정도는 알고 싶다' or '그런 분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분들을 생각하며 준비한 내용이기 때문에, 쉬운 이해를 위한 비유 및 약간의 과장, 과감한 단순화 과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해주세요!

 

 

ㅣ웹사이트 - 태초의 웹 그리고 HTML 문서

 


ActiveX, EXE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웹사이트는 어떠한 역사를 거쳐 생겨났는지를 알고 넘어가야 그 이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HTML은 우리가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내용과 모양을 설명해주는 언어입니다. 컴퓨터로 문서의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199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어요.

 

※ 사실 HTML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선, 몇몇 분들은 들어보셨을 'SGML'이나 'XML' 등과 관련된 내용도 숙지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의 주인공은 ActiveX와 EXE이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게 가보겠습니다. HTML에 대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위키페이지(바로 가기)'를 참고해주세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문서를 작성하면, 컴퓨터는 그 문서의 내용이 어떤 것이고 화면에 어떻게 나타내야 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HTML이라는 약속된 형식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HTML문서시작>

     <제목시작>HTML개념에 대한 간략한 예제<제목끝>
     <작성자시작>SCI평가정보 홍길동<작성자끝>
     <작성일시작>2019년 1월<작성일끝>
     <내용시작>이 문서는 HTML에 대한 개념에 대한 간략한 예제로 설명하기 위해서 작성한 문서입니다.<내용끝>
     <주제어시작>HTML<주제어끝>
     <주제어시작>예제<주제어끝>
     <주제어시작>SCI평가정보<주제어끝>

<HTML문서끝>

 

※ 위의 문서는 실제 HTML은 아니고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HTML이 이런 방식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만든 것입니다.

 

'나 컴알못입니다'하시는 분들도 위의 문서를 보면서 문서의 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 등을 각각 판단하실 수 있을 거예요. 똑같이 약속된 형식으로 만들면 컴퓨터에서도 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 주제어 등을 각각 별도로 관리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HTML의 제1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HTML은 문서가 어떻게 표시되고 어떤 다른 문서와 연결되는지 등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위의 예제에서 살짝~ 수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HTML문서시작>
     <제목시작>HTML개념에 대한 간략한 예제<제목끝>
     <작성자시작>SCI평가정보 홍길동<작성자끝>
     <작성일시작>2019년 1월<작성일끝>
     <내용시작>이 문서는 <외부문서연결시작:HTML에 대한 백과사전 페이지 연결>HTML<외부문서연결끝>에 대한 개념에 대한 <글자색변경시작:붉은색>간략한 예제<글자색변경끝>로 설명하기 위해서 작성한 <글자진하게시작>문서<글자진하게끝>입니다.<내용끝>
     <주제어시작>HTML<주제어끝>
     <주제어시작>예제<주제어끝>
     <주제어시작>SCI평가정보<주제어끝>

<HTML문서끝>

 

 

내용 부분을 봐주세요~ 외부에 'HTML에 대한 백과사전'이라는 페이지를 연결하도록 지정해 놓았고, '간략한 예제'라는 부분은 붉은색으로 글자를 표시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문서'라는 부분은 글자를 진하게 나타내라고 되어있고요. 이렇게 문서의 연결과 스타일 등을 컴퓨터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언어가 'HTML'이고 이 HTML로 만든 것을 'HTML 문서'라고 합니다.

 

 

ㅣ웹 브라우저

 

 

앞에서 확인한 'HTML 문서'는 사람이 보기에는 다소 불편한 감이 있어요. 특히 글자색 변경이나 글자 진하게, 외부문서 연결 등은 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HTML 문서'를 사람이 보기 편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웹 브라우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모자익'이라는 브라우저를 시작으로 점점 발전된 프로그램인 FireFox, Chrome, Internet Explore, Opera 등이 나오게 됩니다.)

 

브라우저는 HTML 문서를 읽어서 사람이 보기 편하게 화면에 나타내주고, 외부 문서가 연결되어 있으면 외부 문서를 읽어와 열어주기도 해요. 또한, 첨부된 이미지가 있을 때는 이미지도 띄워주는 등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들기 위한 모든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때 HTML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 화면에 표시할지 여부가 각 브라우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문서임에도 모양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웹 초기에는 이런 문제가 꽤 심각했지만 최근에는 많이 정리되고 있어요. ('Internet Explore'는 버전별로 화면에 표시하는 방식이 매번 달라져서 HTML 문서를 만드는 사람들의 고생이 많았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ㅣ욕심의 시작 - 움직이는 문서를 만들고 싶다!

 

 

출력된 문서나 HTML로 만들어진 문서나 마찬가지로 문서가 일단 만들어지면 내용은 변경할 수 없습니다. 책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책은 각각의 인쇄된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지요. 그리고 내용은 읽을 때마다 바뀌지 않고 동일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다른 페이지로 넘겨 볼 수도 있고 '책갈피(북마크)'로 다음에 이어 읽을 부분을 표시해두기도 하지요.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로 각각의 웹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은 변경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볼 페이지를 저장하기 위해서 브라우저에서 지원하는 '북마크'기능을 이용하여 책갈피를 넣어놓기도 합니다. 초기의 웹은 이 정도만으로도 굉장히 사랑을 받았어요.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지요. 해리포터에서 보는 것처럼 움직이는 문서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웹사이트 만드는 방법을 조금씩 변화시켰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2편에서는 어떻게 움직이는 문서를 만들게 되었는지, ActiveX는 어쩌다 탄생했는지 등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1편 내용 잘 기억해두시고, 다음 편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