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A to Z] 내 맞춤형 서비스가 많아진다면서요? '데이터 경제'에 대하여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대두된 '데이터 경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 시간엔 데이터 경제가 대체 무엇인지,
즉 '어떻게 데이터가 경제와 연결되는 것인지'를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렌24』 열독자라면 '데이터'를 주제로 한 여러 포스트들을 접해보셨을 겁니다. 이를테면 빅데이터 및 빅데이터 마케팅, 의료 데이터, 공공 데이터 등등. 물론 이 정도의 정보성 글들만으로 데이터라는 거대한 존재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오늘날, 데이터는 그야말로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방대하죠. 거의 모든 산업 영역에서 데이터는 활용되고 있거나 도입을 앞둔 상황입니다. 바꿔 말해, 데이터는 이미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따라서 '경제'와 직결되는 것이죠.
ㅣ알겠고요, 그래서 '데이터 경제'가 대체 뭐냐고요~
우선 데이터 경제의 정의부터 알아볼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데이터 경제의 뜻은 "데이터의 활용이 다른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바로가기)입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문장을 끊어 읽어보죠.
데이터의 활용이 / 다른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고 /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 경제 |
한 문장을 네 토막(어절)으로 나눠본 것인데요. 각각의 어절마다 밑줄 그어진 부분은 데이터 경제를 이루는 네 가지 핵심 키워드입니다. 또한, 데이터가 경제에 기여하게 되는 절차 혹은 순서라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의료 데이터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가상의 단계를 위 네 가지 핵심 키워드에 맞추어 도식화해보겠습니다.
데이터 활용 |
다른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 |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 | 경제(적 효과) |
20대 이상 성인 남녀의 최다 진료 항목을 성별·연령대별·직종별 구분해 데이터화 |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일반 병원, 의료 앱 개발사 등에서 해당 데이터 도입 | 성별·연령대별·직종별 맞춤형 의료 혜택, '지금 내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 가이드' 서비스 출시 | 의료 산업 활성화 |
어떤 특정 데이터가 위 표와 같은 과정을 거쳐 경제적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다종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약동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 현상을 '데이터 경제'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ㅣ데이터 경제 엑셀러레이팅을 위한 세 가지 법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경제를 논할 때, 현재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세 가지 관련법들입니다. 일명 '데이터 경제 3법' 혹은 '데이터 3법'이라 불리죠. 여기서 '3법'이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을 가리킵니다. 데이터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이 세 가지 법의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는데요.
특히 개인정보호법은 데이터 3법 중에서도 '상위 카테고리'라 할 만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의결이 전제돼야만 나머지 두 개 법들에 대한 개정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발의된 지 1년이 돼가는 지금껏, 개인정보보호법이 열띤 논제로 남아 있는 까닭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가장 뜨거운 부분은 '가명정보'라는 개념인데요. 이 주제는 『사이렌24』에서도 다룬 적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해당 포스트 다시 보기 ▶바로가기
데이터 3법은 현재 국회의 미결 처리 법안들 가운데 하나로 표류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랑스러운 IcT 강국인 만큼, 법적 토대 위에서 데이터 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봅니다.